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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 국무장관 내정자 블링컨은 글로벌 동맹 수호자
  • 기사등록 2020-11-23 21:36:47
  • 기사수정 2020-11-24 12: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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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국무장관으로 내정했다고 미 언론들이 22일 일제히 보도한 토니 블링컨(58)은 글로벌 동맹 수호자이다. 

뉴욕 타임스는 “블링컨 내정자의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 중의 하나는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점을 재인식시키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기후변화협약, 이란 핵 협정,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적인 협정과 기구에 미국이 재가입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국무부와 국가안보좌관실에서 잔뼈가 굵은 국무장관 내정자 토니 블링컨. 사진=뉴욕타임스 


그는 지난 7월 허드슨 연구소 포럼에서 중국에 맞서는 것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압박하기보다는 무역을 증진하고 기술투자 및 인권 분야에서 다국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NYT는 이런 그의 발언이 인도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신문은 그가 트럼프 행정부의 4년에 걸친 돌출적인 정책을 경험한 미국 외교관들과 전 세계 지도자들을 안도하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링컨이 미국 외교수장이 되면 한미동맹이 한결 강화되고 바이든 정부는 한국정부에게 미국 편에 설 것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마바 정부에서 부통령 재직 시 한국정부를 향해 중국 대신 미국 편에 서야한다고 공개적으로 언명한 적이 있다. 


그는 북한핵에 대해 강경론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9월 한 대담프로그램에서 김정은을 "최악의 폭군"이라고 불렀다. 

바이든 당선이 여러차례 김정은을 "폭력배"라고 불렀는데 블링컨은 바이든 당선인과 같은 정서를 같고 있다.


블링컨은 2017년에는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대북 압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NYT 기고문에서 군사적 해결책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 지었다.

북한의 상당수 핵 시설이 지하나 산속에 숨겨져 있어 미국 정보기관이 탐지하기 어렵고, 서울에서 불과 30마일 떨어진 곳에 대포 수천 문을 배치해 놓은 북한이 선제 타격에 보복으로 맞설 경우 대규모 인명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파트너인 중국이 석탄 수입 금지와 같은 강력한 금수 조치로 김정은의 핵 개발 돈줄을 마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행동 변화는 지도부가 바뀔 때만 가능하며, 북한 체제가 붕괴할 경우 핵무기 통제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도 밝힌 바 있다.



블링컨은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강조하는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북핵 위기가 고조됐을 당시 대북 제재에 앞장 선 바 있다.향후 북핵 협상 가도에서도 북한의 경제 압박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도 블링컨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주장해 왔다. 

 블링컨은 지난 9월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쥐어짜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게 진정한 (대북) 경제 압박을 만들어야 한다"며 "동맹과 협업하고 중국을 밀어붙여야 한다"라고 대북경제 압박을 언급했다.북한 비핵화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는 '이란식 해법' 이 나온다.


핵동결을 대가로 단계적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해주는 방식으로 알려진 '이란식 해법'은 실무레벨에서의 협상을 중시하는 보텀업(bottom-up ) 방식을 선호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블링컨은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 )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란 핵 합의에서 북핵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은 칼럼에서 이란이 무기용으로 사용 가능한 우라늄 98%를 제거하고, 원심분리기의 3분의 2 해체와 봉인 등이 합의되면서 이란의 핵무기 능력이 사라진 것이라면서, 북한과도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전면 감시에 나서고, 이란 방식을 통해 비핵화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링컨은 바이든 당선인을 가까운 거리에서 20여 년 동안 보좌해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실에서 2013년부터 2년 간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지냈고 2015년부터 2년 간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블링컨은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 외교위원회 활동을 보좌했고 부통령 재직 당시엔 안보 보좌관을 맡는 등 20년 가까이 함께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로스쿨 법학 석사 출신이다. 1962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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