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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소신행보 "욕 먹어도 할 말 하고 할 일 할 것" - 이승만 박정희 긍정평가...“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손흥민처럼 운동장 넓게 …
  • 기사등록 2020-11-12 19:36:15
  • 기사수정 2020-11-15 1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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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도전 의지를 밝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학부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워크숍' 온라인 강의에서 그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여러분을 선동·대립·갈등이 아니라 통합·설득의 길로, 문제해결·개혁의 길로 같이 가도록 하는지 살펴봐 달라"며 그간 민주당이 부정평가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거론했다.


박용진 의원. 사진=박용진페이스북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초가집으로 학교를 지을 돈도 없던 나라에서 의무교육, 무상교육을 교육법에 명시했다. 교육입국이라는 생각을 반영했다"며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대한민국에 자동차가 수천 대밖에 안 될 때 경부고속도로를 깔았다. 국민이 이해 못하고 야당도 반대했다"며 "그러나 그 고속도로가 깔렸기 때문에 교육입국으로 한글이라도 깨친 우수한 노동자들이 수도권으로 모이고, 그들이 만든 제품을 부산항으로 끌어내는 수출·물류 대동맥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선 "초고속인터넷 고속도로를 깔지 않았더라면 대한민국은 지금 5G 선두국가가 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인은 기득권 질서로부터 자유롭고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한다. 생각과 소신을 제대로 펼칠 용기도 있어야 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P 연합,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자신이 백선엽 장군의 빈소에 조문했다가 비판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백선엽 장군이 친일 행적의 과(過)가 있더라도 한국전쟁에서 세운 공을 인정해 현충원에 잘 모시면 된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박용진 너는 친일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냐'는 식의 조롱도 있었는데, 정치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아등바등 싸움만 하고 있다. 미래에 관한 이야기는 못하고 있다. '토착 왜구다!’ ‘신종 적폐다!’ ‘내로남불한다!’ 면서 서로 싸우고만 있다"며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야당이 하면 잘못됐고, 여당이 하면 잘못됐고, 이런 식으로 서로 싸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로남불' 하지 않고 역지사지하는 정치인의 태도가 꼭 필요하다"며 "민주사회에서 개혁은 선동이 아니라 설득으로 된다. 반대하는 사람도 끝까지 설득하려 노력하며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회자가 “대선 출마 준비를 하고 계시는 건가”라고 묻자 “ 고민 깊게 하고 있다. 넓게 이야기를 듣고 해서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런 기여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 젊은 치기에 한번 도전해 보마. 이런 정도로 고민을 하고 있는 건 아니고 매우 진지하고 깊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계의 손흥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의원은 “손흥민 선수가 왼쪽, 오른쪽 이용하고 중앙돌파도 하고 그래서 운동장 넓게 쓰는 축구 하는 것처럼,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정치가 세상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대한민국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정치의 기능을 제대로 보여주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사실 제가 제일 왼쪽에 있었던 사람인데 가장 오른쪽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욕먹어도 할 말 하겠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긍정평가에 대한 여권 지지자들의 비난과 관련,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진영논리에 갇히면 편협함에 빠질 수 있다"고 맞받았다.

 또 “욕 먹어도 할 말 하고 할 일은 하겠다”고 소신행보를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승만이 싫다고 해도 대한민국이 해방 직후 교육을 최우선 국가 과제로 삼은 사실을 부정할 수 없고, 박정희를 반대한다고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그 성과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만의 공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께서 함께 노력해서 이룩한 건데 이를 외면하거나 깎아 내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진영논리에 갇혀서 각각 존중받는 인물과 사례를 통해 한 걸음씩 다가가려 노력하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미국 대선을 보면서 대한민국 정치도 정체와 분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걱정하신다"며 "이 상황을 넘어서고자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민주당 당원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한 의무이고,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 사회에서 개혁은 선동이 아니라 설득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정치인이 남북은 갈라져 있고 지역과 정치는 분열되어 있고 사회는 기득권이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주저앉아 오늘의 눈치만 보느라 미래를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조선일보 창간 행사에 다녀온 데 대한 비난과 관련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우리 진영과 생각이 다른 언론이라고 해서 해당 언론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해당 언론의 독자들에게 설득하고 설명할 의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진보정당 출신이고 정치적 좌표를 왼쪽에 둔 정치인 박용진이 조선일보 행사에 가는 것은 대통령님과 국회의장님, 당 대표님과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당장 좀 외롭고 힘들더라도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 비판 목소리 높이는 분들에게 더 잘 설명하며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마음에 들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지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비판하고 의견을 달라. 국민통합의 과정에 오해도 생기고 욕도 먹겠지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진은 전북 장수출신으로 1971년생. 

신일고 성균관대 사회학과 졸업. 

20,21대 서울강북구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에서 활동하다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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