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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곽상도 오인사격 뒤 “페어플레이하자” - 곽상도 "직접 사죄해야" 사과 접수 거부
  • 기사등록 2020-10-10 17:39:08
  • 기사수정 2020-10-12 12: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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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했다가 사과했다.

미디어아티스트인 문준용씨는 1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건국대 이사장은 다른 의원이 국감증인을 신청했던 것이다. 잘못 안 부분이 있다.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페어플레이 하자”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그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영어이름을 joonmoon이라고 병기하고 직업을 미디어아티스트로 기재했다. 사진= 문준용페이스북 


문준용씨는 8일 글에서 “곽상도”라고 반말투로 호칭했지만 10일 글에서는 “곽상도 의원님”이라고 경칭을 썼다.


문준용씨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곽상도 나빠요”라고 먼저 공세를 퍼부었다.

이는 문씨의 오인이었다. 

그는 곽 의원이 문준용씨가 시간강사로  출강 중인 건국대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곽 의원이 반발하고 민주당 의원이 증인으로 신청한 사실이 드러나자 부랴부랴 사과한 것이다.


문준용씨가 자신을 공격하자 곽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곽 의원은 건국대 이사장을 증인으로 불렀다는 문 씨의 주장에 대해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다"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씨를 향해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곽 의원은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준용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면서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이사장에게)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곽 의원은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한가"라고 반문하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 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문 씨는 앞선 글에서 “곽상도는 지난번에 제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드셨다”고 했다.

곽 의원이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부부의 해외 이주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혜 씨 초등학생 아들의 학적변동 관련 서류를 제시했다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었던 점을 거론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공무원 징계권한, 문대통령이 갖고 있다"면서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도 그만한 권한을 가진 문대통령만 가능한 일이다"라고 적었다.이어 "국회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수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문다혜씨 부부 아들 자료 제출한 공무원만 골라서 징계 먹이는 것이 바로 권한 남용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곽상도가 그걸 볼 리는 없고, 왜 강의평가를 구하는지는 뻔하다. 편집, 발췌, 망신 주기”라며 “‘강의평가를 봤더니 아무 문제 없다’는 소리는 절대 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상도 "억측으로 온갖 비난 가해놓고...직접 사죄해야" 


곽상도 의원은 10일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한 데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다"라고 했다. 

곽 의원은 "사과라는 것은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언론을 보고서야 준용씨가 사과를 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곽 의원은 "나는 (준용씨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 없다"며 "준용씨로부터 사전에 그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곽 의원은 "모르긴 몰라도 이건 순서가 잘못된 것"이라며 "당사자에게 사과를 전달했는데, 상대방이 반응이 없어 공개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해하지만 준용씨는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곽 의원은 "사과를 하려고 했다면 나에게 먼저 했어야 한다"며 "대중들에게 일방적으로 (욕설에 가까운 얘기를 해 놓고) 피해 당사자가 아닌 대중을 향해 통보하듯 글을 올린 것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곽 의원은 "(준용씨가) 진정한 사과를 한다면 받겠다"면서도 "(사과를 하려면) 절차를 하나하나 제대로 밟아야 한다"고 했다.




곽상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 "야당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증인에게 자료 요구한데 대해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까지 나서서 '상습적으로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을 해치고 있다. 나쁜 사람'이라며 공개 비난했다"라면서,  "해당 증인을 야당 국회의원이 증인으로 불러내 국감장에 대기시켜 놓은 것인데도 억측과 소설을 전제로 온갖 비난을 가해놓고서도 오늘 이 시간까지 당사자에게 그 어떤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는 대통령 친인척을 전담하는 직원들이 있다"라며 "교육위 국감장에 건국대 이사장을 누가 증인으로 불러냈는지는 청와대 직원들도 다 알고 있다. 대통령 아들이 허위사실공표 명예훼손죄를 저지르지 못 하도록 민정수석실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밝히시기 바란다"라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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