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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확진 설상가상...11·3 미 대선 파란 - 1차 토론 이후 바이든 후보에게 열세
  • 기사등록 2020-10-02 21:52:40
  • 기사수정 2020-10-28 14: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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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일 대선일 한 달을 앞두고 미국 대선이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4)이 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1차 TV대선 후보 토론이 최악으로 평가되는데다, 토론 이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13%포인트가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든 상황에서 자기관리 부족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야말로 설상가상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한국시간) 백악관 인근 군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전용 헬기서 내리고 있다. 사진=CNN홈페이지

육군병원 입원 사흘만에 퇴원 


육군병원에 입원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퇴원을 강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사흘만인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입원해 있던 메릴랜드 주 월터 리드 군병원 문을 나서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이동한 뒤 전용헬기를 타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흰색 마스크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매우 감사하다"는 말만 짧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직전 트위터를 통해 "조만간 선거 캠페인에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최측근인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과 직원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 직원들이 여럿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적인 국정수행과 선거운동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5일(현지 시각) 퇴원할 것이라고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진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 등 의료진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열 증세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덱사메타손과 실험용 약물인 리메디비르를 투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산소호흡기 도움 받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낄 정도로 상황이 심상치 않은 상태였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호흡에 문제가 있었고 (혈중) 산소수치가 떨어져 의료진이 산소호흡기를 제공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육군 병원으로 이송된 이유에 대해서도 "(의료진이) 트럼프 대통령을 군 병원으로 옮겨 더 좋은 장비로 모니터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더 신속하게 치료받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방송과 AP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다고 같은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활력 징후(vital sign)'가 지난 24시간 동안 아주 걱정스러운 상태였고, 아직 완전한 회복을 위한 분명한 경로에 들어선 건 아니다"라며 "향후 48시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증환자 치료제 렘데시비르 투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증환자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투약됐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를 투약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약물이다.

 주로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대통령 의료진은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와 코로나에서 회복한 환자의 항체를 혼합하는 '칵테일' 요법을 트럼프에게 사용했다. 

이는 중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콘리 주치의는 실험용 항체 약물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아연, 비타민D, 아스피린, 파모티딘과 멜라토닌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군 병원 입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헬기를 이용해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 

마스크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로 타러 걸으면서 언론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지는 않았다.

당초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격리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했으나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함에 따라 병원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기분이 좋은 상태이고 가벼운 증상이 있으며 종일 일을 했다"면서도 "예방적 조처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며칠간 월터 리드 (병원)에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는 대통령이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이 구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이날 오후 배포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피로감이 남아 있지만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고령, 고지혈증 비만 고위험군 " 



워싱턴포스트(WP)는 2명의 당국자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이날 나빠졌다며 미열과 기침, 코막힘 증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한 당국자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하게 아픈 것은 아니지만 연령대를 비롯한 위험요인을 고려해 병원 이동을 택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74세의 고령인데다 110.7㎏의 비만이라 코로나19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또 고지혈증에 따라 콜레스테롤 치료제를 상시 복용해온 고위험군에 속한다. 



바이든 음성 판정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TV토론을 벌였던 79세의 고령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현지시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내) 질과 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걸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이어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내줘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번 일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손씻기를 상기시키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질과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빠른 회복을 빈다"면서 "대통령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29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첫 TV토론 무대에서 90분 넘게 격돌했다. 




트럼프 "극복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2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 @PLOTUS(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와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부부 뿐 아니라 최측근인 호프 힉스 보좌관이 전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백악관 전체에 코로나 확진 비상이 걸렸다. 

모델 출신으로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에 홍보담당으로 합류한 이래 고문 역할을 하고 있는 힉스 보좌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외부 행사에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별한 신뢰를 받는 최장수 보좌관인 그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선거운동 일정을 함께 했다. 

이들은 지난 29일 대선토론을 위해 클리블랜드로 갈 때 대통령 전용 공군기 에어포스원을 함께 이용했다.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이 74세 고령자라는 점에서 코로나 증세가 진행될 경우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백악관이 정상적으로 돌아갈지 의구심을 자아낸다. 

일단 코로나19 확산에도 대선운동을 확장해온 트럼프 진영에는 타격이 클 전망이다. 

선거 운동 일정이 중단되고 트럼프 대통령 선거유세 일정도 전면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 숀 콘리는 2일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에 머물며 회복에 애쓸 것"이라고 밝혔다

.숀 코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부처의 상황은 현재로서는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대통령이 회복기간 혼란 없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부부와 접촉한 주변 인사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적절한 통지와 권고가 행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예정대로 한국 등 방문" 이어 "한국 방문 취소" 



미국 권력승계 네번째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은 한국 등 아시아 순방을 "예방차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며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오는 4일부터 일본, 몽골을 거쳐 7~8일 한국을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추진중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한국 등 아시아 순방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방문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쿄에서 예정된 쿼드 외교장관 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협의체로, '중국 봉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우리나라는 불참하고 있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여, 7일 예정된 몽골 방문, 7~8일 한국 방문을 취소했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마스크 매일 쓰는 바이든 조롱"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마스크 쓰는 것을 기피했다. 

지난달 29일 미 대선 1차 TV 토론회에서도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향해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덮고 다닌다”고 조롱하듯 말했다. 

당시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향해 “나는 그(바이든)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면서 “볼 때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은데 대해서도 “민주당 말대로 했다면 20만명이 아니라 수백만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강변해왔다.




펜스 부통령 음성 


미국 권력승계 2위인 펜스 미국 부통령 부부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유고(有故)시 권한 승계 서열 1위는 부통령(마이크 펜스), 2위는 의회 하원의장(민주당 낸시 펠로시)이다. 이어 상원 임시의장, 국무장관, 재무장관 순이다.


미국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의학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경우 부통령에게 일시적으로 권한을 이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로이터 여론조사서도 10%포인트 차로 벌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후 실시된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최대로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3일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 가운데 51%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반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1%에 그쳤다.

이 같은 두 후보 간 격차는 로이터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격차다.



미 대선 첫 TV토론 후 바이든 트럼프에 13%P 앞서 


미국 대선 첫  TV 토론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나친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성 발언이 역풍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 확산 와중이어서인지 혹평을 받은 미국 대선 첫  TV 토론이지만 7천3백만 명이 넘게 시청,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첫 토론 뒤에 미  CNBC가 체인지리서치에 의뢰해 1차 토론이 열렸던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까지 전국 유권자 92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54%, 트럼프 대통령은 41%를 얻어 13%포인트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95% 신뢰수준에서 표준 오차범위 ±3.22%포인트)응답자의 45%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답변했으며 11%는 바이든 후보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77%는 이번 토론이 자신들이 미국인임을 자랑스럽게 느끼지 못하게 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 후 “우리가 4년 더 집권을 해야한다.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다”며 “ 바이든과의 토론을 정말로 잘 즐겼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 사회자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에서 논점을 벗어났던 트럼프의 토론 방법은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라며 “그가 4년 더 집권하는 것은 재앙”이라고 말했다.


대선토론위원회는 막장토론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질서 있는 토론을 위해 진행방식의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반대하고 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규칙이 공정하기를 원하고 특정 후보가 토론을 잘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방어해주는 규칙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정은 위로 전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위로 서한을 보냈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국영통신 조선중앙통신(KCNA)는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듣고 위로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위로 서한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하루 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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