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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양정철, 여우 아니라 호랑이”“손혜원, 개평달라는 것”
  • 기사등록 2020-03-22 12:52:03
  • 기사수정 2020-03-22 18: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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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당인 열린민주당을 창당해 4월15일 총선에 뛰어든 손혜원 의원이 최근 “양정철이 아직도 대통령의 복심인지 의심스럽다. 그의 행보가 과연 문재인정부를 위한 것인지 우리가 잘 살펴봐야할 일"이라며 더불어시민당 창당을 주도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 대해 '호가호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22일 “손혜원씨야 영부인과 절친이니 우리보다야 그 동네의 내밀한 사정을 더 잘 알겠지요”라면서 “양정철은 대통령의 복심이 아니라는 얘기가 있다. 최근엔 대통령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래서 양정철이 대통령 복심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이용해 호가호위한다고 말하는 거다. 진짜 대통령 호위대는 자기들인데, 대통령의 복심도 아닌 주제에 민주당의 주인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자기들 같은 대통령 충신들을 함부로 대한다는 불만”이라고 손혜원 의원의 언급을 해석했다.


진 전 교수는 “한 마디로, 양정철은 대통령 복심이 아니니, 문빠들은 양정철 당에 표 몰아줄 게 아니라 우리한테도 개평 좀 달라는 얘기”라고 정리했다.



그는 그러면서 “양정철은 대통령과 무슨 관계일까요?”라고 물음을 던진 뒤, “사실 양정철은 한 '개인'이 아니라 이미 참여정부 때부터 열심히 해 드시던 이권집단의 이름”이라고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이에 관해서는 최근 발간된 김종인 회고록을 참조할 수 있겠지요”라면서 “거기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그 이권집단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씨를 여러 번 찾아왔다고 한다. 그때마다 문재인 대표는 그냥 '도와주십시요'라는 말만 반복하고, 중요한 얘기들은 그를 따라온 사람들이 다 했다고 한다. 김종인씨는 당시 문재인 대표가 '주변이 좀 복잡한 사람'이라며 '그를 에워싸고 있는 그룹이 권력을 휘두를 게 뻔했다'고 말했죠? 똑같은 얘기를 제가 이 자리에서 한 적이 있을 것”라고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회고록을 상기시켰다.


진 전 교수는 “김종인씨는 그들에게 당했죠. 당시에 이 분, 민주당에 들어와 먼저 이해찬부터 쳐냈다. 총선에 이기려면 친노폐족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 거죠. 저쪽 당에서 친박공천으로 '옥새들고 나르샤' 사태가 벌어졌을 때, 민주당에선 상대적으로 개혁공천을 했고, 그 덕에 예상을 깨고 총선에서 크게 승리할 수 있었죠”라면서 “하지만 선거 이후에는 이 분이 거추장스러워진다. 이 분이 계속 민주당 개혁을 계속한다면, 친노폐족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니까요. 그래서 선거 끝나자마자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빨리 끝내야 한다'며 그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때 친문이 내세운 게 바로 추미애였죠. 이 분, 친문 등에 업고 대표가 돼서 계속 뻘짓만 했던 것 기억하실 것”이라고 현재 추미애 법무장관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도왔던 김종인씨, 결국 팽 당하고 말죠. 이분이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망설인 게 '그를 에워싸고 있는 그룹' 때문이라고 했죠? 그게 바로 양정철을 비롯한 586 NL운동권 세력”이라며 “그들이 권력을 휘두를 게 뻔하다는 걸 이미 알았던 거죠. 결국 김종인 대표도 실컷 이용만 당하고 선거 후에 그들에게 쫓겨난다.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유시민이 김종인씨를 '짜르'라며 마구 비난했던 게 생각나네요. 그때는 왜 그러나 했는데...)”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그 구조가 달라졌겠습냐”라고 반문한 뒤, “정윤회-최순실처럼 양정철로 대표되는 친노폐족들이 사실상 당정청을 주무르고 있는 거죠. 손혜원이야 이들이 자기 친구 남편보다 더 위세를 부리는 게 당연히 맘에 안들겠죠”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손혜원씨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양정철은 여우가 아니라 호랑이”라면서 “고로 '양장철이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이다. 그것은 '최순실이 박근혜의 복심'이라는 말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단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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