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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평론› 황 대표부터 내려놓고 헌집 부셔야 살아남을 수 있다 -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20-01-04 05:49:27
  • 기사수정 2020-01-04 20: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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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예산안, 선거법, 공수처법을 4+1협의체를 만들어 통과시켰다. 이를 저지하기 위하여 결사항전을 했던 한국당은 참패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보수진영 통합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보수통합이 필요하다는 말은 누구나 한다. 한강의 오리도 그러고 남산의 까치도 하는 말이라고 한다. 통합불능의 덫에 걸려 있는 걸 알면서도 빠져나올 노력을 않는 것이다.


4월총선에 참패하고 또다시 이렇게 무릎꿇고 대국민사과할 것인가? 라는 불만이 한국당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 대표는 "저들의 만행에 끓어오르는 분노, 저들의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송구함, 이 모든 감정들 때문에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 우리는 이 결의, 이 결기를 가지고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하는 지상욱 의원은 "정부 여당과 그 주변에 기생하는 기성 정당들은 천벌을 받을 것이다. 공수처법 통과를 막지 못한 무력감과 자괴감으로 참으로 고통스러웠다. 범 여권의 이같은 행태를 막기 위해서는 총선의 승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경자년 새해 첫날 황교안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자유민주 진영의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 시켜야 한다. 이제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통합의 큰 문을 활짝 열고 통합의 열차를 출발 시키도록 하겠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 바로 통합이다. 통합이 정의이고 분열은 불의다"며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 보수 진영의 통합이 절박한 현실적인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 날 유승민 의원은 새로운보수당 신년 하례회를 마친후에 기자들과 만나서 "아무리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중도 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국회 안에서는 숫자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다음에는 중도 보수 세력이 어떻게 든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보수 통합의 당면한 현실을 강조했다. 


지난 2일에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독일을 거쳐 미국으로 떠난 지 1년 4개월 만에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SNS에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 주었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 미래를 내다 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하면서 현실 정치에 뛰어 들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날 원조 친박이며 황 대표 체제하의 사무총장을 맡았던 4선을 지낸 한선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황 대표 체제에서 중요 당직을 맡았던 의원들은 황 대표의 정치적 백그라운드인 TK, PK 의원 중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사람이 더 나와야 한다. 황 대표의 팔부터 쳐야 공천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며 보수당 재건을 강조했다. 


2일 자유한국당이 전국 당역 위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무감사에서 대구 경북(PK)현역 의원 교체 요구가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진들은 물론 초,재선까지 싹 다 갈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역 의원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PK(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6명, 수도권에서 2명, 비례대표 1명으로 총 9명이다. TK 지역 한국당 의원은 대구 8명, 경북 11명, 총 19명이나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이같은 보수 우파 진영을 대표하는 한국당의 현상을 놓고 보수 진영의 단체나 언론들의 비판의 소리는 험악하다. 

"자기 장수의 목을 잘라 적군에 넘겨주고도 반성이 없다" "정권을 강탈당하고도 목숨만 지키려 한다" "눈물의 빵을 먹고 찬방에서 잠을 자봐야 한다" "100% 물갈이를 해도 국민의 지지를 되찾기 어렵다" "보수는 더 밟히고 얻어맞고 쫓겨나고 죽어봐야 사는 길이 보일지 모른다" 등 보수에 대한 절망과 책망,  부정과 저주를 하는 사람이 많다. 



보수가 이대로 가면 촛불 시위로 정권을 잡은 진영에서 20년을 집권할 수 있다는 말 대로 오래 동안 보수가 쌓아온 업보를 청산하는 기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나라만 아무 탈이 없다면 걱정할 것 없다. 그러나 좌파 정권이 이 나라를 북쪽으로 끌고 갈지 서쪽으로 끌고 갈지 너무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은 이미 포기한 보수의 텃밭에 혹 새싹이 나는지 살피고 있을 뿐이다. 

헌집을 부셔야 새 집을 짓고 썩은 살을 잘라야 새 살이 나온다.


한국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참패했다. 의원들은 국민앞에 무릎꿇는 퍼모먼스를 하면서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었지만 그 때뿐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일부 중진의원들이 보수정당 재건을 위해 불출마선언 등 실제행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지 않으면 다시 4월총선에 참패하고 또다시 이렇게 무릎꿇고 대국민사과할 것이다.

정작 나서야할 사람은 황교안 대표다.
 
황교안 대표부터 스스로 내려놓고 총선승리를 위해 보수통합에 나서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험지 출마를 한다는 정도의 방책으로 비상사태를 수습하기 역부족이다.
황 대표가 대표권한에 집착하면 할수록 주변의 친박세력에 의해 보수통합은 물건너가고 보수의 대패배로 역사에 죄를 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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