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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에세이› 내 무덤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죽지 않았습니다 -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19-12-28 08: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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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조각 구름이 없어짐이라는 말이 있다. 

조국근대화의 주역이었던 세계경영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정도경영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도 세상을 떠났다. 최희준 국민가수와 신성일 국민배우도 세상을 하직했다. 중고교, 대학 동창회 모임 카톡 방에는 타계했다는 소식이 자주 올라온다. 



사람은 왜 태어나서 살다가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 새삼스럽게 어리석은 질문을 해 본다. 


삶과 죽음에 관한 사상인 생사관은 여러 가지가 있다. 금생은 믿고 내생은 없다고 보는 단생관이 있다. 

이런 사람은 내세에 대한 관심은 없고 현세에 열심히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산다. 

또 생사는 반복되고 죽은 후에는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한다는 불교적인 윤회관이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열심히 공덕을 쌓으면 죽었다가 다시 환생할 때는 더 좋은 조건으로 태어난다고 믿는다.


또 한 가지는 죽은 후에 영혼이 심판을 받아 천국과 지옥으로 가게 된다는 기독교적인 영생관이 있다. 주님을 믿고 충성하면 천국을 가지만 불신하고 죄를 지으면 지옥으로 간다는 사상이다. 


장자는 "하늘과 땅은 나를 생겨나게 하고 삶으로 나를 괴롭게 하며, 늙음으로 나를 한가롭게 하고 또한 죽음으로 쉬게 한다. 그렇기에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죽음을 선한 것으로 대해야한다"고 말했다.




장자는 제자의 장례식에 대한 질문에 "나는 하늘과 땅을 관곽으로 삼고, 해와 달은 한 쌍의 옥으로 삼고, 별들을 구슬로 삼고, 만물을 부장품으로 삼을 것이다. 이만하면 장례 용품이 갖추어졌다"고 말했다. 


장자는 생과 사의 경계선을 넘어 초월적인 생사관을 설파했다. 


공자는 제자 계로가 귀신 섬기는 문제에 대하여 물었을 때  "아직 사람도 섬기지 못하면서 능이 귀신 섬김을 알리오"라고 말했으며 "죽음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하자 "아직 삶도 모르는데 죽음을 알리오"라고 대답했다. 공자는 귀신과 죽음보다 인간과 삶이 더 중요함을 강조했다.


플라톤은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하여 "인생은 고귀한 영혼이 비천한 육신 안에서 옥살이 하는 질곡이요, 죽음은 고귀한 영혼이 육신의 감옥 속에서 풀려나는 해방이라고 소크라테스는 생각했다. 그는 이런 영원불멸의 신념을 지녔기 때문에 태연히 독배를 마실 수 있었다"라고 증거했다. 플라톤은 세상의 모든 존재는 소멸하지만 영혼은 죽지 않는다는 사상을 주장한 것이다. 


아메리칸 인디언의 기도문에는 또 다른 생사관을 찾아볼 수 있다.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고 잠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천 갈래 만 갈래로 부는 바람이며, 금강석처럼 반짝이는 눈이며,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며,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 입니다. 당신이 숨죽인 듯 고요한 아침에 깨면, 나는 원을 그리며 포르르 날아오르는 말 없는 새이며, 밤에 부드럽게 빛나는 별입니다.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습니다. 죽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의 여러 가지 또 다른 형태와 현상으로 재현된다고 보는 생사관이다. 

천개의 바람도 되고 내리는 눈도 되며, 햇빛과 비도 되고 새와 별도 된다는 사상이다. 


과학적인 추론과 인문학적인 상상력으로도 이해가 되는 생사관이 아닐까. 그렇게 보면 죽는다는 것이 한 생명체가 해체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태어난다는 것은 흩어져 있던 생명체의 구성요소가 또다시 결합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거기에 영혼이 주입된다고 본다면 영혼불멸설의 영생론이 된다. 사람은 왜 생노병사하는가? 질문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없는가.


 청명에 가나 한식에 가나 같다는 말이 있다. 인생이 해가 저물기 전 잠시 놀다 먼저 가고 뒤에 가는 것이니 네것 내것, 네편 내편 싸울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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