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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고 지나가기 일쑤다. 우리 고유의 전통이나 미풍양속이 미신이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터부시 되어 사라지는 오늘날 아쉬움이 남는다”



12월 22일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동지다. 

어릴 적 동짓날엔 새알심을 만들어 팥죽을 끓여서 나이 수만큼 새알심을 먹어야 나이 한살 더 먹는다고 했다.


 


전날 밤 식구들이 둘러 앉아 새알심을 만들어 밥상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으면 어머니께서 큰 무쇠솥에 팥을 걸러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아궁이에 장작불 피워 놓고 팥죽을 끓이셨다.

 자정이 되면 잡귀를 쫓는다며 팥죽을 집안 구석구석 다니시며 뿌렸다.

 대문, 화장실, 소마구간, 돼지우리, 집밖 담벼락까지 지극한 정성과 마음으로 비손하고 다니시며 “잡귀는 물러나고 두루두루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보살펴주시라”며 빌었다.


지금은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 것이다. 팥죽을 끓여 먹는 것도 힘들고 쉽지 않아 사서 먹는다.


동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고 지나가기 일쑤다. 우리 고유의 전통이나 미풍양속이 미신이라는 이유로 번거롭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터부시 되어 사라지고 있는 오늘날 아쉬움이 남는다.




매년 산본 중심상가 정각사 동지 기도 후 팥죽을 먹는다. 물김치와 먹는 팥죽맛이 일미다. 

공양간 보살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맛나게 먹었다. 



불교의 대중화에 딱이다. 기도도량, 교육도량, 행복도량, 복지도량 다양한 사회복지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정각사다.


 너도나도 동지팥죽 한 그릇의 인연으로 더 살기 좋은 행복도량이 꽃피는 것이다.


나이도 한살 덤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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