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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달의 공감수첩❄ 걱정 빼고 희망 더하는 새해 - 하진달에세이
  • 기사등록 2019-12-28 17:33:34
  • 기사수정 2020-01-02 06: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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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2019년의 온갖 어려움은 썰물처럼 멀리멀리 빠져나가고 2020년 새해에는 희망과 기쁨이 환한 새날 새아침의 밝은 햇살과 함께 밀물처럼 밀려 왔음 좋겠다는 염원을 빌어 본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주말이면 남편이 하는 말이다. 가만 있는다. 스스로 답을 찾을거니까. 난 기다리면 된다. 

집에서 1시간 거리를 찾더니 궁평항으로 정한다.




 아침 먹고 10시경 출발 11시경 궁평항에 도착, 둘레길을 걷는다. 바닷물이 빠져 모래사장 위를 걷는다. 평지보다 걷기가 더 힘들지만 좋다. 손가락만한 복어(?)가 죽어 있다. 어째 죽었을까?

 너무 멀리 나와 바다 속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나 생각해 본다. 짠하다.


 2시간여 걸었다. 옛날엔 통제구역이었는데 지금은 철책 따라 걸을 수 있게 길이 열려 있다.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2019년의 온갖 어려움은 썰물처럼 멀리멀리 빠져나가고 2020년 새해에는 희망과 기쁨이 환한 새날 새아침의 밝은 햇살과 함께 밀물처럼 밀려 왔음 좋겠다는 염원을 빌어 본다.


궁평항에서 제부도 가는 길에 자동차가 많은 집에 들어가 굴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자동차가 많은 이유가 있다. 푸짐하고 맛나다. 어떤 일에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열정과 정직과 정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인생살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제부도 바닷길까지 한 바퀴 돌아 집으로 간다. 

해가 바뀔 때마다 이젠 인사가 건강이다.

몸의 성능이 갈수록 보살핌을 요한다. 고쳐가면서 보충해가면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아직 움직일 수 있음에 감사하다.


제부도 입구 등대에 '걱정 빼고 희망 더하고'라는 말이 눈에 쏙 들어 온다. 마음에 심는다.

 


옛날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허둥거리지 말고 쉬엄쉬엄 쉬어가며 묵묵히 새해에도 살아봐야지.

포장마차에서 옛날식 풀빵을 굽는 아주머니 모습이 평화롭다.  


 먼 바다로 근심걱정 실어 보내고 집으로 향한다. 

새해엔 건강한 육신으로 밝은 햇살 속에서 맑게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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