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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달의 공감수첩❄ 호랑이는 가죽을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 하진달에세이
  • 기사등록 2019-11-08 22:01:43
  • 기사수정 2019-11-10 15: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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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길이 남을 지도자를 원한다. 국민들이 칭송하며 후대에까지 회자되는 지도자를 원한다.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아름다운 힘의 여운을 바란다”


며칠 전 서울올림픽공원엘 갔다. 올해는 생각보다 대체로 단풍이 그렇게 예쁘지 않다. 


서울올림픽 공원. 



계절의 변화를 보면 자연의 섭리가 나를 숙연하게 만든다. 어떤 생명체든 과유불급이다.


비가 적절한 시기에 적당히 와야 단풍도 예쁘게 물들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오늘날에는 없어 못 먹는 사람보다 지나치게 먹어 힘든 사람들이 더 많다. 적당히, 정도, 중도, 평범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오늘 수리산의 단풍도 그랬다. 가까이서 본 단풍은 별로였는데 초막골에서 바라본 수리산의 단풍은 아름다웠다. 사람도 멀리서 바라볼 때와 가까이서 바라볼 때는 다르다.


가을산과 들녘을 수놓고 있는 다양한 결실과 수확의 볼거리에 나를 돌아보고 세상을 돌아본다. 손주 녀석이 어디서 들었는지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뭔 뜻인지도 모르고 하는 말에 나는?


어떤 이름을 어떻게 남기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뉴스를 보면서 한 나라의 최고지도자까지 지낸 분이 세금과 추징금을 안내고 나의 재산은 이십몇만원 밖에 없다고, 몸이 아파 법정에 나갈 수도 없다고 했는데 골프 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창피하다. 당당한 지도자의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운가?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준법이란 뭘까? 양심과 명예란? 갖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람마다 가치기준도 다르고 가치판단하기도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에겐 보편적 기준이라는 것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힘을 무시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돈은 어쩜 필요악일 수도 있다. 범부도 아닌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로서 최소한의 명예와 자존심은 지켜야 함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잘잘못을 떠나서라도 말이다.


수리산. 



뉴스를 보면서 우울하다. 역대 지도자들이 국민의 신망과 존경 속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명예롭게 떠나 노후의 삶을 한가롭게 지내는 분이 없다는 것이다.


 누구의 잘못일까? 짧은 기간에 민주주의 국가로 잘사는 자본주의 국가로 가는 과정이기 때문일까? 


역사에 길이 남을 지도자를 원한다. 국민들이 칭송하며 후대에까지 회자되는 지도자를 원한다.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아름다운 힘의 여운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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