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 정보에 의하면 전 세계 지구상에는 237개의 국가가 있다. 그 중 유엔에 가입된 국가는 191개국이다. 

국가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3대 요소인 국토, 국민, 주권이 있어야 하고 그 국가에는 국민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있고 통치의 중심 도시인 수도(capital)가 있다. 

국가가 정치와 경제, 외교와 안보 등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구상에 있는 수도 가운데는 과거의 그 기능을 행사 하다가 멈추고 있는 고도가 있고, 현재도 그 역할을 계속하고 있는 도시도 있다. 

국조 단군이 세운 고조선의 최초 경도는 아사달이며 대한민국의 현재 수도는 서울이다. 인류 최초의 수도인 우르는 메소포타미아 왕국의 도읍이며 세계 정치의 중심인 워싱턴 DC는 도시 발전을 위하여 계획적으로 건설한 미국의 수도다. 

한 나라의 수도가 정해진 후에 천년을 이어간 신라의 서라벌과 당나라의 장안 같은 고도가 있는가 하면 개국 당시에 정해졌다가 외침을 받아 역사에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경도도 있다. 

수도는 일국의 중앙정부가 있는 정치, 외교, 경제, 문화 활동의 중심지다. 

그래서 인간이 지식, 예술, 도덕, 법률 등 사회적 행위를 통해 만들어 낸 문화적 소산이 축적되어 있으며, 그 시대의 인간이 공유했던 문화적 유산이 끊임없이 창조적 진화를 계속하고 있는 공간이다. 

수도는 국민 통합의 상징이며 통치행위의 중심이기 때문에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갈등과 투쟁이 가장 치열한 현장이며 주권의 흥망과 권력의 연고가 변화무상한 중앙 무대다. 

이같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중심축인 수도는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더 많은 복잡한 문제를 내놓고 있을 뿐이다. 

우주 개척과 핵무기 개발, 지구 환경과 산업에너지, 인류 건강과 기아 질병, 사회의 안정과 부정부패, 인륜 도덕과 이혼 자살 문제 등 70억 인류를 먹여 살려야 하는 각국의 수도는 신음 소리를 내고 있다. 

이같은 인류역사 발전을 위한 동력의 주체 역할을 해야 할 수도는 문화를 부흥시킬 수도 있고 패망시킬 수도 있으며, 지구상에 인류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할 수 있는 영향력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세계의 지식인과 양심인, 전문인과 실천인이 역사적 소명에 분연히 일어나 인류 번영을 위한 세계수도 문화연구와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첫째는 수도문화 현상을 연구하며 수도 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현재적 의미와 미래적 교훈을 발굴해야 한다. 

둘째는 세계 각국의 수도 문화를 연구하여 수도 문화의 전승과 부흥을 위한 바른 정책과 바람직한 제도 정립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는 동서고금의 수도 문화를 연구하여 인류 공영에 기여하기 위한 문화의 국제적 교류와 협력, 문화사적 융합과 창조적 진화를 도모해야 한다. 권력의 심장부부터  건강을 회복해야 나라 전체가 건강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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