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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평론› 그리운 금강산은 우릴 부르건만 -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19-10-27 17:45:52
  • 기사수정 2019-10-28 11: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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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은 이제 가 보고 싶어도 가 볼 수없는 그리운 산이 되고 있다. 김정은은 싹 들어내라고 하는데 정부는 '창의적 해법'이니 대통령은 '소통 기회가 될지 모른다'고 하고 있다"


무관중 무중계 축구 경기가 끝난 다음 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백마를 타고 눈이 내리는 백두산을 올라갔다. 우상화 극대화와 대미 협상력 강화를 위한 이벤트였다. 


지난 16일 조선 중앙TV의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은 백두산에 오르자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강생의 위대한 행보를 기치로 들고 적들의 배가 아파 나게 골이 아파 나게 보란 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김정은은 백두산에서 중대한 결심을 한듯 금강산 관광지구 시찰을 하면서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싹 들어내도록 하라"는 지시를 했다. 그 후 이틀 만에 금강산 국제관광국 명의의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채널로 통일부와 현대그룹에 "금강산 지구의 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것이며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 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 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주기 바란다"고 통지를 보내 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대변인은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금강산관광사업의 의미를 살려 나갈 수 있는 창의적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단 녹지원 초청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악재로 보이기도 하고 소통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대답했다. 


금강산 관광 사업은 1998년 10월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회가 금강산 관광 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1998년 11월에 금강산 해로 관광이 시작되고 2003년 9월 육로 관광이 실현됐다. 2007년 6월 내금강 관광까지 실행 됐으나 2008년 7월 우리 관광객 박광자씨의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됐다. 


그 후로 북한은 우리의 정부 공사 자산 몰수, 민간 자산 동결, 현대 독점 사업권 취소, 금강산 국제관광 특구법 채택 및 남측 인원 철수 조치를 단행했다. 2018년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는 금강산 관광과 공동 개발이 논의되고 올해 1월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에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민족의 명산 금강산은 세계인에게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산이다. 금강산을 주제로 한 시와 노래가 많지만 한상억이 작사하고 최영섭이 작곡하고 조수미가 노래하는 '그리운 금강산'은 민족의 심정을 울린다.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후렴--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지 몇 몇 해/오늘에야 찾을 날 왔다 금강산은 부른다--/비로봉 그 봉우리 예대로 인가/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발아래 산해만리 보이지 마라/우리 다 맺힌 슬픔 풀릴 때까지" 


금강산은 이제 가 보고 싶어도 가 볼 수없는 그리운 산이 되고 있다. 

김정은은 싹 들어내라고 하는데 정부는 '창의적 해법'이니 대통령은 '소통 기회가 될지 모른다'고 하고 있다. 


주말 서초동과 광화문에서는 '정경심을 석방하라'는 시위와 '문재인 물러나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 나라가 이래도 장차 별 탈이 없을지 잠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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