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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김종천 시장의 ‘행복소통마당 ’이 15일 저녁 7시 30분 별양동 주민센터 3층에서 열렸다. 시민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은주 별양동주민자치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두 시간여 동안 대화의 장을 가졌다. 

김시장은 “취임 1주년 현안설명회를 가졌지만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많고 주민들과 만나고 싶어 왔다” 면서 행복소통마당 취지를 설명했다.



♦ 김종천 시장 현안 설명


김 시장은 취임 이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관문체육공원 체육관 건립 계획과 갈현동 밤나무골에 시립 요양원 건립 계획, 문화재단설립 계획을 설명했다.
과천동 개발과 관련해서 지구단위지정 전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우선 승인해 ‘선교통 후개발’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다. 

75세 이상인 경제활동을 못하는 어르신에게 기본수당으로 효도수당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기로 공약한 데 대해 기초노령수당과 중복돼 일률적으로 지급하기는 어렵게 됐지만 축소해서 지급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과천시에 장례시설이 없어 의왕시에 함께 투자해 635기 납골당을 확보한 상태이며 앞으로 1만 5000기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과천시민도 의왕시민과 동일한 비용으로 납골당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타 기업 분양이 85% 이뤄졌으며 2천억 이상의 분양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항간에는 LH공사가 수십조의 수익금을 챙긴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조 단위의 수익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주암동 공공임대주택 개발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협동사업형태로 참여하는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심 재건축 사업에도 정책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협조하겠다고 했다. 

과천화폐 세일즈에 적극 나서서 방위사업청 등 관내 기관과 등산객들이 과천화폐를 사용해 상권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우정병원과 지정타 분양가의 경우 시민이 납득할만한 적정분양가가 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 시민과의 질의 응답


- 별양동 한전 송전탑 지중화를 위해 관계기관에 건의하는 등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밝혀달라
" 과천에 오면 청계산 자락의 송전탑이 눈에 들어온다고 하는 분들이 있어 흉물인 건 맞다. 하지만 현재 송전탑 지중화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주택단지 내 전주 지중화 사업은 한꺼번에 할 수는 없지만 순차적으로 할 계 획이다."


-각종 정책에서 의견이 상충되는 빅이슈에 대해서는 설명회보다는 찬반 토론 등 다양한 의견을 절충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바라며, 일자리를 안내하는데 그치지 말고 일거리를 만들어 달라
"각종 현안에 대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은퇴 5090세대를 위한 인생이모작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일자리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과천여고에서 성희롱 사건이 일어났는데 여고에 배정된 학생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 과천여고를 남녀공학으로 만들어 줄 것과 인천시가 스쿨미투에 대한 조례를 만들었는데 조례를 만들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
"경기도 교육청에 건의하겠다. 공학으로 바꾸는 문제는 사학재단이 선택하지 않은 이상 강제로 할 수 없다. 과천여고 설립자가 여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시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이다."


-별양동 주택가에 외부인의 2~3주간 장기주차 차량이 많다. 그런 차량들을 빨리 견인조치 해 달라
"장기주차 차량은 신고한 날로부터 한 달간 스티커 붙인 후 견인할 수 밖에 없다. 절차가 있기 때문에 빨리 견인 조치를 할 수가 없다. 현재 소공원에 지하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 설득하고 있다."


-그레이스호텔 재건축 관련해 감사원 행정감사 결과 시청공무원 3명이 징계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출을 받았다고 하는데 상인들은 어떻게 해야 될지 2000억이 흉물스럽게 돼 가고 있다. 앞으로 계획을 밝혀 달라
"2000억 건물이 흉물이 돼 가는데 우려스럽다. 사업하는 분들이 대출을 받아 받을 시기도 아닌데 받았다. 송사라도 마무리된 다음에 받았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직 공무원 징계는 확정되지 않았다. 해당자들이 재심하겠다고 한다."


건의도 있었다. 

한 주민은 "그레이스호텔 재건축과 관련해서 시가 적극적으로 중재해서 제2 우정병원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했다.

 또 "무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향촌마을 빨래방이 한전과 사업 계약이 종료되는데 계속 운영되기를 바란다. 자원봉사에 의존해 자율적으로 운영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작년 10월부터 알바생을 고용하고 있는데 계속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했다.


♦ 평가와 반응


행복소통마당 식전행사로 별양동 통키타 동아리 ‘통키호테’의 통기타와 생음악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얼룩고무신’, ‘꿈의 대화’ ‘내가’ ‘일어나’ ‘여행을 떠나요’ 등 대중음악을 연주해 주민들의 박수갈채와 앵콜을 받기도 했다. 

시민과 시장이 함께 둘러앉아 자유롭게 과천의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한다는 ‘행복소통마당’의 취지는 긍정적이었다. 

대부분 질의자들은 시장이 와 줘서 고맙다는 인사 후 질의를 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후 시민들에게 행사에 대해 물었더니 부정적으로 답했다. “뻔한 행사다”. “늘 그렇듯이 별반 다를 게 없다” “시장의 모두발언이 너무 길었다. 현안에 대해 시민들이 듣기를 원했지만 짧게 해야지 그렇게 늘어져서 힘들었다” 심지어 “꽝이었어요”하고 재빨리 가 버리는 시민도 있었다.
 


별도 신청도 없이 자유롭게 마을사람들과 만나 대화하는 것도 좋지만 과천시의 현안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심도 있는 질의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 소통의 장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참석자들이 노인회, 체육회 등 유관단체들, 통반장들과 주민자치위원 등 대부분 동원에 의한 참석자들이다 보니 이런 알맹이 없는 소통으로 피로감만 생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도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시청 공무원들이 밤늦은 시간에 대거 참석했다. 그들은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없을지, 피로감이 없을지 걱정스러운 건 기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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