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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칼럼› 매미만 잡으려는 사마귀는 참새가 노리는 줄 모르네
  • 기사등록 2019-06-18 11:43:42
  • 기사수정 2019-06-19 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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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당랑포선황작재후(螳瑯捕蟬黃雀在後)"는 사마귀가 매미를 잡아먹으려고 엿보고 있고, 그 사마귀를 먹으려고 참새가 노리고 있다는 말이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뒤에 닥치는 위험을 깨닫지 못한다는 뜻이다. 중국 전한의 유향이 지은 설원(說苑)의 정간(正諫) 편에 있다. 춘추전국 시대 말에 오왕(吳王) 부차(夫差)가 월나라를 공격하여 성공한 후에 자만에 빠져 있었다. 월나라 구천이 와신상담 재침을 노리고 있다는 신하의 충언을 듣지 않았다. 어느날 태자인 우(友)가 젖은 옷을 입고 활을 든 채 부차를 만났다. 부차가 "무슨 일 있냐? "고 물어보자 태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침에 정원에 갔더니 나뭇가지에 매미가 울고 있었습니다. 그 뒤를 보니 사마귀 한 마리가 매미를 잡아먹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참새 한 마리가 날아 와서 그 사마귀를 잡아먹으려고 했는데 사마귀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저는 참새를 잡으려 활을 쏘았습니다. 그런데 그만 활 쏘는데 정신이 팔려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천하에는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나라는 노나라를 쳐서 그 땅을 손에 넣고 좋아하지만 우리 오나라가 제나라를 공격하여 대패했듯이 말입니다.“

 부차는 그 말에 화를 내며 태자의 진심이 우러난 간언을 듣지 않았다. 결국 오나라는 월나라의 침입을 당해 멸망하고 부차는 자결하고 말았다. 

장자는 산목(山木)편에 당랑박선(螳螂搏蟬) 이라고 하고, 한시외전에는 당랑재후(螳螂在後)로 표현하기도 했다. 같은  뜻으로 볼 수 있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어버린다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뜻도 담겨 있다. 

당랑포선의 교훈은 개인의 삶이나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데도 필요하다. 기업을 경영하고 국가를 운영하는데는 더욱 이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 문재인정부가 집권 3년차를 시작하면서 눈앞의 이익에 정신이 팔려 닥쳐오는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지 돌아 봐야한다. 


비핵화 평화회담에 너무 몰입하다가 핵무장 지원회담이 되는 것이 아닌지, 소득주도정책을 고집하다가 소득독주정책이 될 수 있다. 적폐청산을 밀어 붙이다가 더 많은 적폐를 재생산할 수도 있다. 

탈원전 일방 추진하다가 수천억 재정 손실과 국민생활안전을 위협하고, 당선 공로 보상 청구서 내미는 노조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 52시간근무,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에만 집중하다가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문을 닫고 중소기업은 해외로 내몰리며  외국기업은 투자금을 빼내 떠나고 있다. 민노총 눈치 보고 지지표만 처다 보다가 기업과 시장이 붕괴되는 것도 모르고 있다면, 사마귀가 매미만 잡아먹으려 하다가 참새가 자기를 잡아먹으려 노리고 있는 것을 못 보는 것과 다름없다. 정권안보를 위한 지지율 보존을 위해 '참새'만 보고 있다가 정권도 무너지고 국가도 망하는 '웅덩이'에 빠지고 난 후에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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