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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홍콩 시민이 대대적으로 거리로 나왔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의하면 13일(현지시간) 홍콩시민 100만명이 거리로 나와 홍콩 역사상 최대의 시위를 벌였다. 날로 격화되는 범죄 인도법 개정 반대 시위는 16일 120만명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홍콩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로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으며 시위대는 쇠파이프 등을 들고 결사 저항을 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범죄 인도법안이 통과되면 중국이 반중국 인사나 인권 운동가를 본토로 소환하는데 악용할 수 있다고 보고 중국이 홍콩을 반환할 때 약속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지키지 않고 홍콩을 간섭하고 있다고 항의하고 있다.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하고 부터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예정되었던 법안심의는 결국 보류됐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최대 1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기세등등했지만 시위대 기세거 꺾이지 않자 1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추진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2014년 홍콩에서 50여만명이 79일간 우산혁명 시위를 벌였다. 당시 중국이 홍콩 행정장관 선거 출마 자격을 후보선출위원회가 지명하는 2~3명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히자 홍콩 시민들은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면서 강경 진압을 한 결과 시위대는 해산되었다. 

2017년 캐리 람은 중국 당국의 지지를 얻어 친중파 행정수반이 되었으며 우산혁명 시위 당시 1,000여명을 체포 하는 등 강압진압 처리를 했다. 지난해 9월에는 홍콩 민족당을 홍콩 역사상 최초로 해산시켰다. 홍콩 시민의 시위는 단순한 범인 인도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홍콩에 대한 내정간섭 중단을 외치는 것이다. 진정한 홍콩 독립을 위해 외세에 항거하는 것이다. 

홍콩의 역사는 당, 송, 원 나라에 속해 있었던 때는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였다. 명나라와 청나라 때는 홍콩을 통해 서양과 접촉이 이루어 졌다. 1860년 아편전쟁 이후에 베이징 조약으로 영국에 귀속 되었으며 영국의 중요 무역항이 되면서 영국의 문화가 유입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일본군이 홍콩을 점령했으며 일본식 문화가 유입되기도 했다. 일본이 패전한 후에 홍콩은 다시 영국의 지배하에 들어갔으며 중국이 공산화 되면서 이에 반대하는 중국의 자본가들이 홍콩에 들어오면서 동남아시아 금융권의 중심이 되었다. 1999년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 받으면서 중국령이 되었고 '중국인민 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가 되었다. 

홍콩은 인구 700만이며 면적은 서울의 2배가 되는 아열대지방의 섬이다. 99%가 광동 지방 중국인이며 1%가 영국을 포함한 서양인이다. 1인당 GDP가 4만2000달러로 세계 18위다.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틈바구니에 끼어 강대국 외세에 복속되었던 역사를 이어온 홍콩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 아직도 중국은 물론 미국 등 강대국이 반중국 100만 시위를 하고있는 홍콩을 자국의 패권주의 확장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 

자유와 독립을 외치는 홍콩시민들은 구속과 억압에 짓밟히기만 하면서 살아왔던 굴종의 역사를 청산하고 자유와 독립을 외치는 21세기 민주시민으로 굴기하고 싶다. 인간의 자각과  인권의 선언이며, 자주의 절규와 민주의 천명이다. 홍콩은 구속에서 자유, 억압에서 해방으로 가는 대전환의 시기에 처해있다. 반중국 100만 시위를 하고 있는 홍콩시민은 시위를 성공해도 자주독립을 위한  내부의 주체적 역량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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