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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과천시의원, 아들 유학간 곳 시민 혈세로 연수 파문 - "예천군 의원은 문제 있지만 내가 무슨 문제 있나요?"라고 황당한 발언도
  • 기사등록 2019-02-17 21:13:07
  • 기사수정 2019-02-18 06: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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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상진 경기과천시 시의원이 지난해 11월 자신의 자녀들이 유학 중인 캐나다 몬트리올로 14일 간 연수를 가 현지서 아이들과 같이 사는 부인과 함께 일정을 같이 소화한 것으로 17일 드러났다. 그는 취재진에 "예천군 의원은 (폭행) 문제가 있지만 내가 무슨 문제 있나요?"라고 황당한 말도 했다. 

박 의원은 1973년생으로 올해 46세. 과천 나 선거구에서 당선됐으며 지난해 선거 당시 선거벽보에 문원초, 과천중 졸이라고 기재했다. 선관위에는 최종학력을 경기대 서양어문학부 중퇴라고 신고했다.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박 의원은 연수 계획서에 사회적 경제와 4차 산업을 배우겠다며 인공지능연구소와 풍력·태양광 복합발전단지, 폐산업단지 등을 방문한다고 기재했다. 박 의원은 동료 의원 김현석 시의원과 동행했다.


하지만 실제 일정은 연수 계획서에 있는 방문 일정 가운데 태양광 발전소와 총영사관 딱 두 곳만 갔고, 다른 데는 아예 안 갔다. 태양광 발전소조차 계획서엔 캐나다 국내선을 타고 1박 2일로 다녀온다고 해놓았지만 실제론 자동차로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더구나 발전소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사진만 찍고 왔다. 

박 의원은 사회적 경제와 4차산업을 연구한다면서 원래 일정대로 연수를 하지 않은 대신 큰 아들이 다니는 몬트리올 사이드 고등학교와 교육청 등 교육기관을 집중적으로 다녔다. 또 박 의원이 찾아간 피어슨 교육청은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관할 교육청이었다. 

박 의원은 몬트리올에 머무는 동안 캐나다에 거주하는 부인과 동행했다. 그녀는 박 의원 연수 일행이 찍은 사진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박 의원 부인과 자녀 3명은 작년부터 몬트리올에 와서 살고 있다. 


박 의원은 연수 기간 내내 거의 부인과 자녀가 사는 집에서 숙박을 하며 일정을 소화했다. MBC는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숙소를 달리한 건 3일?(3일 빼고는 박 의원이) 그 집에서 잤죠. 부인 집. 코스가 맞았을 때는 애들 학교를 그쪽에다 태워주고…" 라고 했다. 

이 매체는 “시민 세금으로 가족이 사는 곳에 연수를 와서 가족이 사는 집에 머물며, 아들 학교와 그 학교 관할 교육청까지 시의원 자격으로 부인과 함께 공식 방문했다”고 비판했다.




또 박 의원은 허위 연수보고서를 적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엔 현지 교육 기관을 엿새 동안 다닌 걸로 돼 있지만 현지 관계자는 "교육기관은 이틀 만에 다 다녔다"고 말했다. 

연수심사위원회에서도 박 의원의 연수 계획이 논란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의회 관계자는 “'이건(연수는) 내 부인하고 아이하고 그런 것과는 상관없는 일이란 말입니다'하고는 버럭 화를 내고 일어나서 나갔어요”라고 귀띔했다. 

박 의원은 ‘왜 가족이 있는 곳에 연수를 갔냐’고 묻는 기자에게 "저희 아이들이 몬트리올에 가 있어요. 왜 가 있을까요. 교육때문에 가 있습니다. 제 애들만 혜택을 주고 싶은 게 아니라 우리 과천시민한테 전체에 주고 싶어서…" 라고 했다. 또 ‘휴가를 내서 갔어야 했던 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시에서 가족들 보러 간다고 하면, (시의회를) 너무 많이 비우고 그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라고 엉뚱한 대답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 연수를 통해 몬트리올 지역 교육청 인사의 방한을 성사시켰다며, 자신을 뽑아준 과천 시민들은 절대로 자신을 나무라지 않을 거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박 의원은 “전 국민들이 저를 지탄할지 모르겠지만 과천시민들은 저를 지탄하지 않을 겁니다. 예천군 문제 있어요. 근데 제가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참 이해 안 됩니다”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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