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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기조 안 바꾸는 자신감 어디서?" 여기자의 돌직구 파문 - 여권인사 나서 맹비난...백악관 기자회견장은 대통령과 설전도 벌이는데
  • 기사등록 2019-01-10 18:06:30
  • 기사수정 2019-01-10 19: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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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주십시오.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해서 성장을 지속시키겠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여론이 굉장히 냉랭합니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합니다.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이와 관련해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강조를 하고 계셨는데요. 그럼에도 대통령께서 현 정책에 대해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요.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장에서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던진 질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기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 기회를 얻었지만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고 질문을 던졌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 기자의 질문이 끝난 후 '경기방송의 김예령 기자'라고 소속을 대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의 양극화·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오늘 제가 기자회견문 (발표) 30분 내내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에 대해서 필요한 보완들은 얼마든지 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은 이미 충분히 드렸다"고 했다.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정청래 김정란 등 등장해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맹폭 


이 질문과 김 기자의 이름은 이날 포털 실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여권 인사들이 발끈했다. KBS기자도 이에 가세했다.  "정권 홍위병을 보는 것 같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처럼 청와대 출입 기자의 질문에 대해 "무례하다" "무식하다"며 공세를 펴는 행위는 이례적이다.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과 기자가 설전까지 벌인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구체적인 답변을 원하면 구체적인 질문을 하라"고 비난했다. 그는 "구체적인 질문을 하려면 구체적인 자료를 준비하고 공부하라. 뜬구름 잡는 이미지에 기반한 질문은 하지마라"고 폄하했다. 

김정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는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한 번 더 가르쳐 준 진실, 무식하면 용감하다"라고 비판했다. 

최경영 KBS 기자는 페이스북에 "이렇게 해서는 소통이 되지 않는다. 국민을 대표로 해서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자리고 영광이다"라며 "조금 더 공부를 하라. 너무 쉽게 상투적인 내용으로 질문하지 말고. 그렇게 해서 어떻게 막강한 행정권력, 대통령을 견제한다는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기레기’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속시원한 사이다 질문" "돌직구 질문"이란 평가가 나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권력 눈치나 보고 아부나 하는 언론들이 판을 치는 마당에 김 기자의 당차고 확신에 찬 질문이야말로 진짜 국민들의 민심이 담겨 있는,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대신 해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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