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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가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숨진 사고가 발생한 후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지난달 8일 방영된 'SKY캐슬'에서는 의료사고 피해자가 병원에 찾아와 자신을 수술한 의사 강준상(정준호 분)을 칼로 위협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드라마가 방영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강북삼성병원에서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모방범죄가 일어난 것이라는 의심이 불거지고 있다.

이 드라마는 내용이 자극적이고 극단적이다. 대학입시를 둘러싼 가족관계와 친구 사이가 폭력적이고 과장되게 표현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8일 방송된 SKY 캐슬 6회의 한 장면. 의사(정준호 분)가 흉기를 들고 찾아온 환자에게 가스총을 들이밀고 있다. 사진= SKY캐슬 홈페이지 캡처

'SKY캐슬' 공식홈페이지 시청소감 게시판에도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사망과 관련된 글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 제작진에게 공식 사과와 방영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일부 “드라마가 왜 모방 범죄가 되냐”고 반박하는 글도 있다.

드라마 SKY캐슬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캡처

한 시청자는 “ 극중에서는 정준호가 가스총이라도 있어서 살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너무나 원통하고 속상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JTBC 스카이캐슬 제작진은 본의든 아니든 모방범죄를 유발하게 된 점에 대해 꼭 막중한 책임감과 죄의식을 가지고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 고 했다.


지난 1일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인을 보호할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통해 "이 드라마가 의사와 환자 사이의 갈등과 폭력을 희화화해 다뤘다"며 "최근 상류층의 자녀 교육을 주제로 한 드라마(SKY캐슬)에서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칼을 들고 의사의 뒤를 쫓는 장면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의자가 방송을 보고 모방한 것이 아니더라도 방송을 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료진에게 폭언이나 욕설을 하거나 진료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써서 항의해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이런 방송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계는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같은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한 '임세원법' 제정을 추진한다. 법 제정 추진은 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학술단체인 고인이 몸담았던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주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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