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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기강해이 심각...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전원 교체
  • 기사등록 2018-11-29 20:54:53
  • 기사수정 2018-11-29 21: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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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공직기강 해이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경호처 5급 공무원이 술집에서 시민과 경찰을 폭행하고 23일에는 김종천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이 적발된 데 이어 이번에는 민정수석실 소속 수사관의 비리로 특별감찰반 전원이 교체되는 이례적인 사태가 일어났다. 총체적인 기강해이 현상이 만연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29일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 소속 검찰 공무원의 비위와 관련 해당 비위 공무원 외에도 특감반장과 반원 전원을 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전원 교체는 KBS 보도가 단초이긴 하지만 그 전에도 두 팀으로 나눠 근무시간에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적발되는 등 근무해이가 심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이를 숨기고 있다가 이번에 KBS 비리 보도가 나오자 몰아서 책임을 물었다. 


조국 민정수석비서관.


이 조치가 나온 표면적인 배경은 전날 KBS가 관련 비리를 보도했기 때문이다. 민정수석실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거짓말을 하고 사건을 은폐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뉴스9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소속 직원이 경찰에 찾아가 자신의 지인이 관련된 뇌물사건 수사 상황을 캐물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소속 검찰 출신 김 모 수사관은 3주 전쯤 친정인 검찰로 돌아갔다. 

KBS가 김 씨에 대한 감찰 여부와 검찰로 복귀한 이유 등을 민정수석실에 묻자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김씨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씨가 검찰로 복귀한 것도 특별승진을 신청하기 위해 돌아간 것 뿐"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보도가 나오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수사관에 대해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즉각 감찰조사를 했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판단돼 검찰로 복귀조치를 했다"며 "복귀조치를 하면서 소속 기관(검찰)에 구두 통보를 했다. 추가 조사가 필요한 만큼, 모든 조사를 마치고 기관에 서면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특감반원 비위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이미 검찰 복귀한 특감반원 외에, 부적절한 처신과 비위 혐의의 특감반 직원을 즉각 소속기관으로 복귀시키고 소속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징계를 요구했다”며 “분위기 쇄신과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반장을 비롯한 반원 전원을 교체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전원 교체되는 감찰조직은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감반이다. 청와대 감찰조직 중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청와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감찰 활동을 하고 있고 반부패비서관실 감찰조직은 청와대 외부의 부처와 공사 등의 직원들을 상대로 한다. 또 민정비서관 산하 특감반은 대통령 친인척 등을 대상으로 감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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