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병준 살생부에 저항하는 친박 ... 승패는 두 번의 전투서 가려진다 - 1차전 내달 원내대표 경선서, 2차전은 내년 2월 당대표 선거서 사생결단 벌…
  • 기사등록 2018-11-24 22:05:28
  • 기사수정 2018-11-25 17:02:57
기사수정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적청산' 압박강도가 높아졌다. 대상이 될 친박 세력의 반발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카드가 무산된 뒤 직접 칼자루를 잡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22일 비대위 회의에서 "조직강화특위의 그물망을 빠져나왔지만 교체가 필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분명하게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살생부를 만들고 있다. 여론조사와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협 평가표를 만든다. 그 평가표에 따라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가 판가름 난다. 대대적인 물갈이로 이어질 수 있다. 

당연히 친박세력이 일차적으로 살생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병준 위원장은 보수적인 가치의 정립을 당의 혁신으로 보고 있다. 국가주의를 배격하고 국민의 자유의지와 자발성을 중시한다. 이런 기준에 일부 친박세력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도한 총선 공천개입, 유승민 원내대표를 배신자로 몰아세우며 사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앞장 선 당내외의 친박세력은 청산의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권 3선 이상 의원, 박 전 대통령의 위세를 업고 당선된 의원들도 살생부에 오를 대상인 것 같다.  

친박들은 분파되고 있다. 윤상현 의원 같은 이들은 ‘반문연대’ 텐트에 귀속됐다. 비박계 좌장 김무성 의원이 주도하는 그룹이다. 친박들도 사분오열돼 자기 살길을 찾고 있어 모두가 일률적인 청산의 대상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사진)의 살생부에 친박 홍문종 의원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그는 청산의 대상임을 각오한 듯하다. 홍 의원은 23일 TBS 라디오에 출연, "김 위원장이 생각이 다른 분들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쳐내려고 하는 자세, 말하자면 이른바 복당파들이 그동안 시도했던 자세와 거의 비슷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의 경우에서 보듯 인적 청산이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친박의 조직적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 

 생존을 건 싸움의 1차전은 12월12일쯤 실시될 원내대표 경선이다. '친박·잔류파 대 비박·복당파'의 계파 간 세 대결이 사생결단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 결국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 누가 완승하느냐에 따라 당의 구심력이 커질 수도, 원심력이 커질 수도 있다. 

2차전은 내년 2월 실시될 당대표 선거다. 인적 청산은 원내대표 경선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잘린 의원들에겐 마지막 생존투쟁의 장이 당대표 선거다. 승산이 높은 후보에게 줄을 서 당선시키기만 하면 새 당대표가 공천을 할 것이므로 기사회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당의 인적청산의 파문은 장기간에 걸쳐 권력투쟁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은 최근 여론지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의 반사이득도 있다. 그러나 인적청산 과정이 순탄치 않고 김병준 위원장의 리더십이 약화되면 한국당이 다시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279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