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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할 것을 명령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이들 공화국은 이미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에 위치한 공화국들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 두 곳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22일 새벽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한시간여동안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인들은 소련 시절 우리가 준 모든 것 뿐만 아니라 러시아 제국으로부터 물려받은 모든 것을 낭비했다"며 "(미국과 나토의) 꼭두각시의 식민지가 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토는 지금 우크라 군대를 지휘하고 있다. 나토는 실질적인 침략자"라며 "우크라는 러시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는 핵무기까지 개발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침공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된 러시아 장갑차. 


푸틴 대통령이 끝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미국 및 유럽과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미국과 유럽은 예고한대로 국제적 금융봉쇄 등으로 러시아 봉쇄에 나서고 러시아는 이에 맞서 천연가스 수출 봉쇄 등으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고 국제 원자재값이 폭등하는 등 심각한 경제적 후폭풍이 예고된다. 


한반도 정세도 불안해졌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또는 핵실험 재개 등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젤렌스키 대통령 "우리는 아무 것도 러시아에 넘기지 않을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 공화국들에 내린 독립 승인을 규탄하면서 "러시아에게 아무것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 파트너들에게 '확실한'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행동은 우크라이나의 온전성과 주권에 대한 침해"라면서 "러시아가 어떻게 결정하든 우크라이나의 국경선은 현재에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조처는 2015년 체결한 민스크 협정에서의 전면 탈퇴를 의미한다며 "이는 평화적 노력과 기존 협상 체계를 파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파트너들로부터 명확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원한다"라며 "누가 우리의 진정한 친구이고 파트너인지, 누가 말로만 러시아에 경고만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노르망디 4자 긴급회담 소집이 개시됐다면서 "(서방) 파트너들로부터 확실하고 효과적인 조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망디 4자 회담은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해 2015년 열렸던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의 4자회담 형식을 일컫는다.



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 반도체 업체 긴장 



 22일국내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장 큰 우려가 되는 것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이다. 

러시아는 주요 원유 생산국이면서 세계 1위의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고조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찍으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원재료 중 러시아 생산 비중이 비교적 높은 니켈과 알루미늄 가격도 최근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배터리 기업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희귀가스인 네온(Ne)과 크립톤(Kr)을 주로 수입하는 국내 반도체 업계 역시 긴장하는 모습이다.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와 접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를 아울러 일컫는다.


 이 지역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의 교전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저강도 내전 상황이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병사. 


  17일부터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격화하고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이곳에 군대를 진입시키라고 명령하면서 돈바스 지역은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방아쇠'가 됐다.


 2014년 러시아는 대규모 시위대가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축출하자 주민투표를 근거로 침공을 감행해 우크라이나 남부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다.


 이에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도 동부 산업 지역을 점령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수립을 선포했다.


 국제사회가 두 공화국을 합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 각각 230만 명과 150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이들 다수가 러시아 국적자이거나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간 교전은 8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양측의 장기 교전으로 1만4천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삶의 터전을 등진 사람은 2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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