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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죽창가’ 페북에 올렸다 연일 질책 당해 김근식 “죽창을 국민에 요구하나” 김종대 "전략가 필요한 시점" 2019-07-14 21:51:39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대해 김근식 교수, 김종대 정의당 의원, 바른미래당 등에서 연일 질책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근식(사진)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이날 "누가 봐도 최근 한일갈등 상황을 염두에 두고 반일의병을 일으킨 당시 동학농민들의 저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참 기가 막히고 한심하다. 쓸 데 없는 소셜미디어(SNS) 정치"라고 질타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일간의 외교, 경제, 안보 갈등 상황에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측근 참모가 반일과 죽창을 연상시키는 글을 올렸다"며 "정부가 해야 할 정치적·외교적·경제적 해법과 접근은 도외시한 채, 의병이나 죽창만을 국민들에게 요구하는 것이냐"고 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안보실 자문위원을 지내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별 수행원이었다.


조 수석은 지난 12일 '아베 정권의 졸렬함과 야비함', '남은 건 절치부심' 등을 언급한 언론사 칼럼을 페이스북에 올린데 이어 이날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페이스북에 언급했다. 그는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 음악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만약 당시 동학 농민군의 1, 2차 거병과 역사성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죽창가' 언급은) 청와대 수석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은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동학 농민의 반일(反日) 거병은 애초에 무능하고 한심한 조정에 항거한 반(反)봉건 운동이었다"면서 "(당시) 조정에 반기를 든 동학 농민을 진압하기 위해 무능하고 한심한 고종과 조선 조정이 청나라를 끌어들이고, 톈진조약을 빌미로 결국 일본을 불러들였다. 결국 동학농민군은 일본에 의해 무참히 학살당했고 전봉준 등은 잡혀 죽임을 당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드라마 '녹두꽃'을 보며 일본이 아니라, 무능하고 한심하고 비겁한 조선 정부에 더 분개하게 된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조 수석이 소셜미디어에 드라마 관련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잇따른 인사검증에 실패한 민정수석이 드라마 '본방 사수'하면서 페북 올릴만큼 한가한지 놀랍다"고 했다.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봉건 제도와 일본에 맞선 의병과 민초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지난 13일 종영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 "선동질 할 때인가"


정치권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 수석이 국민들에게 일본을 향한 죽창이 되자고 선동을 하고 있다"며 "조 수석의 SNS 선동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과 열 두 척의 배'를 거론하자 이를 거들고 나선 것이다. 어떻게든 스스로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고는 하지 않고, 뒷짐 지고 국민을 향해 선동질을 하고 있을 때인지 참으로 답답하다"고 했다.


♦김종대 의원 "생존에 적신호, 냉철하게 봐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15일 조국 민정수석이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해 동학농민전쟁 때 '죽창가'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과 관련, "정치가들은 그럴 수 있지만 지금은 전략가가 필요한 시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종대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패권전략 또 미중 간의 무역분쟁 이건 한국의 재앙이다. 우리 생존에 어떤 중대한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며 "아주 냉철하게 봐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런 부분에서 우리의 외교를 다변화하면서 어떤 주권국가로서의 어떤 자존감을 세우고 평화의 토대를 구축하는 일을 가속화해서 한반도판의 어떤 생존전략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하지 않고 노래 부르고 페북질하고 이런 것들이야, 지금 일단 공감은 가지만 전략가들이 할 일은 아니지 않나? 지금은 전략가가 나서야 된다"며 거듭 조 수석을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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