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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청와대에서 차담을 가졌다.

당 지도부 초청 자리였다.


두 사람은 동문서답 하듯 다른 말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정청의 '화합'을 강조했다. 


반면 송 대표는 향후 정책을 민주당이 '주도'할 뜻을 강조했다. 

청와대와 관계를 수직적에서 수평적으로 바로 잡겠다는 의지의 표시였다. 

 

14일 청와대 간담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정책 주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송 대표의 당주도 요구에 마지못해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무엇보다 유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또 "새 지도부가 당을 잘 단합시켜 주고 그 힘으로 당정청 간에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의 좀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 당도 선거를 앞둔 그런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며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분열과 대립을 경계했다.


송 대표는 향후 정국을 민주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 당이 내년 3월 9일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 대통령이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당 대표실에 D-299라고 써놓고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려면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섬진강포럼의 박혜범 칼럼니스트는 14일 ‘홀로 외로운 송영길 대표를 보면서’라는 글에서 “송영길은 사면초가에 갇힌 항우의 신세처럼 홀로 외롭다”고 외로운 처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성과 변화를 외치고 있는 초선의원들과 신임 송영길 대표는 구악과 구태의 상징인 내로남불의 허물을 벗고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정치 인생 정점에서 여당 대표를 맡은 송영길은 당의 이름만 남기고 모두 바꾸어야 한다고, 자신이 선도하여 바꾸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문빠들이 장악해버린 당을 바꾸겠다는 말이 믿기지는 않지만, 그 속에서 송영길이 얼마나 자기 목소리를 낼지 궁금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의 자립선언이 성공할지에 대해 “파리가 나비가 되겠다는 각오를 한다고 나비가 되는 것이 아니고, 독사가 허물을 벗는다고 구렁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이유에 대해 “ 독사는 허물을 벗어도 독사이고, 특히 새끼 독사가 허물을 벗으면 더 무서운 맹독을 가진 독사가 될 뿐.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독사가 허물을 벗는 것만 아니라면, 그것으로 송영길 대표는 평생을 정치인으로 살아온 인생의 마지막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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