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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로 개발되는 과천동 무네미골에서 14일 '생태환경보전 대책토론회'가 열렸다.


무네미 계곡에서 최근 보호종인 도롱뇽의 알덩이가 발견되고 맹꽁이 등도 서식하는 것으로 전해진 데 따른 움직임이다. 

토지주들과 주민들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난개발을 반대하며, 생태환경을 위해 무네미골을 보존해야한다는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14일 오후 과천시과천동 무네미골 사유지에서 '과천 무네미골 도롱뇽 맹꽁이 생태환경 보전대책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이슈게이트


전문가 "양서류는 사람과 생태계를 위해 중요하고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 



이날 토론회는 무네미골에서 우면산쪽으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주민 사유지 잔디밭에서 열렸다.

 무네미골 토지주와 과천시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고금란, 김현석, 박상진 의원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국립생물자원관 양서파충류 전문위원을 지냈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대호 '와일드라이프 컨설팅' 연구원은 “양서파충류는 은밀한 매력이 있고 베일에 쌓여있다”며 “환경에 민감하고 물의 오염에 민감한 게 양서류다. 이들은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고 있고 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도롱뇽, 맹꽁이, 단비 등은 생태계를 위해 중요하다. 멸종위기종 생물들은 환경에 민감하다. 보호될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고 지구지정이 끝난 뒤 시간이 흐른데다가 공공주택특별법 상 취소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질의에 “도롱뇽 등이 서식하는 생태축이라는 근거를 제시하면 제척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20년간 양서파충류를 연구했다”고 했다.


서재광대책위 부회장은 “무네미골 주민 95%가 그대로 보존되기를 바라며 제척을 원한다”면서 과천시가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했다.


대책위 김준협위원은 “무네미골을 꼭 포함시켜야 할 이유가 없다” 며 “여기는 아래에 지하철이 지나가고 있어 개발하기에 좋은 땅이 아니다” 고 했다.


김현석 시의원은 “생태보호종은 보호해야 한다” 며 “주민들의 고민 잘 알고 있다. 의회에서도 논의하고 고민하겠다”고 했다.


박상진 시의원은 “ 의회에서 무네미골이 왜 포함됐는지 과천시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기 위해서라는데, 한예종 이전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무네미골을 과천지구에 넣었다” 며 “공공주택특별법은 지정되면 빠지기가 어렵지만 민의를 받들어 의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주장을 하겠다”고 했다.


무네미골 사유지 옆 계곡. 한 농민은 여름철 비가 많이 오면 이곳에서 도롱뇽뿐 아니라 맹꽁이와 가재 등도 볼 수 있다고 했다. 


농민 “ 도롱뇽, 맹꽁이, 가재, 청둥오리도 봤다”



25년 동안 무네미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권오병씨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 “무네미골서 도롱뇽, 맹꽁이, 가재는 물론 청둥오리도 봤다”며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더 눈에 띈다”고 했다.

권씨는 “ 계곡에 물이 많이 흘렀는데 지하철공사로 계곡물이 말랐다” 며 “ 여기를 싹 다 밀고 주택을 짓는 것은 옳지 않다. 생태보존지구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네미골 선바위미술관에서 '무네미골 보존' 성명서 발표 



과천동 주민 등 시민들이 14일 오후 무네미골 선바위 미술관에서 "생태환경 보존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과천동에 거주하는 김동진 시민활동가 등 주민들은 무네미골 선바위 미술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네미골이 보존돼야 한다는 구호를 제창했다.


김동진 활동가는 성명서를 통해 “무네미골 주택건설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무네미골 생태보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국토부와 LH, 과천시가 시민들의 의견은 듣지 않고 난개발을 해 생태계를 파괴한다. 당장 무네미골에 주택건설을 철회하고 환경파괴 행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롱뇽 서식지가 주택개발지에 포함되면 안 된다” 며 “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꼭 지켜 자녀들과 후손들에게 물려 줘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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