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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 김웅 장군멍군 “바로 시들 꽃” ... “ 먼지 쌓인 조화”
  • 기사등록 2021-05-09 20:48:39
  • 기사수정 2021-05-10 17: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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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경선에 출마한 초선 김웅(51) 의원이 정치대선배 4선 무소속 홍준표(67)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고 그의 험담에 물러서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




김 의원은 최근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 복당에 대한 질문을 받자 "흉금에 있는 말을 그냥 막 하다가 보니까 그거 때문에 사실은 선거를 망치고 이런 경우가 많았다"며 "변화를 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마음이 있어야 들어오실 수 있는 것"이라며 복당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 온실에서 억지로 핀 꽃 바로 시든다”



홍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어떤 초선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어 한번 떠보려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며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더구나 온실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의원. 


그는 "좀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지켜보다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 잘 생각해 보라"고 ‘훈계’했다.



김웅 “ 매화처럼 살겠다. 의원님은 먼지 쌓인 조화로 사십시오” 



김웅 의원은 지지 않고 맞섰다. 

김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일찍 피는 꽃은 일찍 지겠지요. 하지만 칼바람 속에서도 매화는 핍니다"라며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입니다. 그 찰나의 미학이 없는 정치는 조화와 같습니다.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입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매화처럼 살겠습니다"라며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십시오"라고 비꼬았다.


그는 홍 의원이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하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그 말은 나이 어린 기자나 힘없는 노동자에게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습니다"라며 과거 홍 의원의 막말들을 상기시키며 비난수위를 높였다.



홍준표-김웅 2라운드... 홍 “철부지는 꾸짖어야” 김 “ 누구에게 배웠겠나” 



두 사람은 10일 2라운드를 펼쳤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0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비판에 '먼지만 쌓이는 조화로 살라'고 맞받자 "철부지가 세상 모르고 날뛰면 설득해 보고 안 되면 꾸짖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며 김 의원을 '철부지'에 비유하며 거듭 원색비난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염량세태가 되다보니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 되어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량세태(炎凉世態)'란 '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여 좇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행태를 가리킨다.


홍 의원은 나아가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이라는 고사 성어도 있다"며 "부디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신구미월령'이란 어린 비둘기는 고개를 넘지 못한다는 의미로, 최근 홍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을 비난할 때 자주 쓰는 고사성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자신을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데 대해 "제가 세게 이야기하는 것을 누구에게 배웠겠습니까?"라고 맞받았다.


김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는 홍준표 선배님, 국회 헬스장에서 운동도 같이하던 선배님과 제가 이렇게 날카로운 말을 나누게 된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선배님이나 저나 소신대로 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노욕이다. 정계 기웃대지 마라'라고 과거 전과까지 꺼내어 공격하시던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배운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홍 의원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원색비난을 상기시켰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를 하더라도 선배님의 모습이려니하고 혜량 바라겠습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선배님, 후배들에게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선배님의 말 한 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도 생생합니다"라며 자신은 당 명예를 훼손한 적이 없다는 홍 의원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선배님이 변하실 때가 바로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나아가 "소금도 오래 되면 곰팡이 나는 법"이라며 "어린 비둘기가 높은 고개를 못 넘으면 선배님이 도와주십시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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