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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서울대공원은 둘레길과 산림욕장길을 무료 개방했다. 

하루가 다르게 녹음이 짙어가는 요즘, 서울대공원 둘레길과 산림욕장길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걷다보면 대공원 스카이리프트 뒤로 관악산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사진=이슈게이트 


5일 오전9시, 서울대공원 둘레길에는 가족단위로 걷기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서울 대공원 야구장 올라가는 길을 따라 대공원 방향으로 가다보면 동물원 입구 다리를 건너기 전에 대공원 둘레길과 산림욕장길 입구가 나온다.


대공원 둘레길은 아스팔트 포장길로 흙길의 포근함과 자연스러움이 없다. 하지만 우거진 나무들이 숲을 이뤄 상쾌하고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다. 

5일 덜꿩나무, 병꽃, 산철쭉 등 봄꽃들이 이미 다 지고 마지막 꽃잎이 간신히 버티고 있어 아쉬움이 컸지만 싱그런 초록잎들이 눈을 맑게 해 주는 느낌이었다.


오전 9시에 입장했는데도 이른 아침 숲길을 걷는 것처럼 상쾌하고 호젓했다. 

입구에서 입장객들이 다수 있었지만 산림욕장길로 갔는지 워낙 길이 길어서 흩어져서인지 조용하고 한산했다.



둘레길 곳곳에 키큰 나무가 신록을 자랑하고 있다. 




대공원 둘레길은 남녀노소, 어린 자녀를 동반하고 걷기에도 안전한 길이다. 

대공원 안 풍경이 다 보여 어린 자녀들과 걷기 좋은 길이기도 하다. 가끔 오르막이 있어 빨리 걸으면 숨이 찰 정도다. 등산하는 기분도 든다. 

숨이 가쁘도록 운동을 해야 운동효과를 본다는데 그러기에 안성맞춤이다. 

대공원 호숫길을 걷는 것으로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대공원 둘레길을 ‘강추’한다.


둘레길을 걷다보면 나무이름표를 붙여놓은 것이 눈에 띈다. 

잣나무와 전나무는 소나무과로 헷갈린다. 

그래서인지 잣나무와 전나무 이름표를 붙여놓았다. 

덜꿩나무, 병꽃나무, 팥배나무도 이름표를 붙여놓았다. 


대공원둘레길에서 심심찮게 보게되는 덜꿩나무꽃. 


걷다가 둘레길이 단조롭다고 느낀다면 산림욕장길로 올라갈 수 있다. 

산림욕장길은 4구간으로 나눠져 둘레길에서 올라가거나 내려올 수 있다. 

산림욕장길은 그야말로 청계산 산행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걷다 보면 중간 중간에 벤치나 쉼터가 있고 화장실도 입구와 중간지점에 있다. 빠르게 걷다 숨이 차면 쉬엄쉬엄 쉬어가다가를 반복하다 보면 성인 걸음으로 1시간 정도면 둘레길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자연을 느끼고 감상하기에는 딱 좋은 길이다. 

절로 마음이 평화롭다. 


오전 이른 시간의 대공원 둘레길은 이처럼 호젓하다. 



서울대공원 둘레길은 동물원 호주관과 동물병원 쪽, 국립현대미술관 주차장 쪽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는 코로나 한쪽 방향 걷기로 동물 병원 쪽에서 진입해 미술관 쪽으로 나오도록 권장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둘레길은 4.5km로 1시간 30분 소요되며 신림욕장길은 7.0km로 2시간 30분 소요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5월부터 하절기를 맞아 오전 9시에서 오후 7시까지 개방한다. 

오후 6시까지는 입장을 해야 한다. 해가 빨리 지는 동절기(11~2월)에는 오후 4시까지 입장 마감되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3~4월, 9~10월은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오후 5시 후에는 들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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