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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김용택 시인의 시 '그랬다지요' 이다. 


누구나 젊은 시절에는 꿈도 많고 열정에 불타기도 한다.

그러나 품었던 꿈을 이루는 사람도 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탄식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이 있다. 


장년의 남자가 어느 봄날 화려하게 핀 벚꽃 아래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동한 


인생 행로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 '사는게 이게 아닌데' 라며 한탄을 하게 된다. 

세상엔 성공하고 기뻐하는 사람보다 실패하고 슬퍼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래서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라며 탄식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래서 인생을 고해라고 고통의 바다라고 했다. 


그런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아닌데 하는 사이에 세월은 흘러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진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는 동안 봄은 가고 꽃은 진다는 것이 너무 슬픈 일이다. 


그런데도 사는 게 이게 아닌 데 아닌 데 하면서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다. 

그러면서 그렇게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 슬픈 일이다. 


인생이란 이게 아닌데 아닌데 하며 사는 것일까. 


삶의 의미를 또 다시 생각해 본다. 

이게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란 말인가. 

너무나 화창한 봄도 지나가고 만다. 너무도 화려한 꽃도 지고 만다. 

이미 화창한 봄과 화려한 꽃은 지나가고 사라져야할 운명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무상하고 허무함을 지니고 있다.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다. 언젠가는 사라지는 헛된 것이다. 

그래서 화려한 것일수록 서러움을 지니고 있다. 

기쁨도 먹고 슬픔도 삼키면서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아닌데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니 인생이 별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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