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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포럼› 꽃 중의 꽃, 사람은 날마다 새롭게 피어난다 - 박혜범 칼럼니스트
  • 기사등록 2021-04-05 12: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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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봄비 내리는 날 오후,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하라며, 한꺼번에 많은 꽃들을 카톡으로 보내온 아름다운 이에게, 봄날에 피는 꽃들이 아름답다 한들, 이 우주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이며, 날마다 새롭게 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그대에게 비할 바가 아니라고 답을 보냈다.


어디 봄날에 피는 꽃들뿐이랴. 뭇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찬탄하는 세상의 모든 꽃들은 열흘이 못가 시들어 지는 것으로 한때이지만, 한평생을 살다가면서 날마다 새롭고 아름다운 꽃으로 피는 사람의 꽃에는 비교가 불가하기에, 그대의 존재가 바로 이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고 그렇게 답장을 보냈다.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한 존재라며 인간 개인의 존엄을 깨우치는 진리의 말씀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 아니더라도, 자연에서 자연의 눈으로 보면, 사람은 그 자체로 이 우주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이며, 날마다 새롭게 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기에, 날마다 오는 하루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날마다 새롭게 피는 아름다운 꽃들이다.


날마다 새로워지고 또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옛 사람들이 전해오는 말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서 날마다 맞이하는 하루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시간이고 공간이기에, 날마다 하루를 살고 있는 우리들 사람들은, 날마다 새롭게 피는 아름다운 꽃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촌부의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흔히 사람이 일생을 사는 일들이나, 또는 살고 있는 매일 매일이, 즉 날마다 오는 하루가 날마다 같은 날이고, 날마다 살고 있는 일들이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이라고 착각하지만, 실상은 날마다 뜨는 해와 달이 새로운 것이듯, 날마다 오는 날들은 날마다 새로운 날들이고, 그 새로운 날들을 살고 있는 사람은 날마다 새롭게 사는 완전히 새로운 존재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날마다 오는 하루는, 그 사람이 살아서 맞이하는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소중한 날이며, 그래서 날마다 하루를 사는 일들은,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일들이니, 날마다 아름답게 피는 아름다운 꽃이 되라고, 그러면 그대가 바로 이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되는 것이므로, 그렇게 살라고 그렇게 살면 아프지도 않을 거라고, 날마다 즐겁고 행복한 날이 될 거라고 말해주었다.


 창문 밖 국사봉. 곁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이다. 사진=박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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