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울어버릴 뻔 했던 지리산 천은사 붉은 동백꽃. 1일 천은사에서 사진=박혜범
봄이 한참인 지리산 천은사에 갔다가
붉은 동백꽃을 보고
하마터면 나도 모르게 울어버릴 뻔하였다.
숲속에 핀 동백꽃이 왜 그리도 붉은지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다.
늙은이 봄날이 서러운 건 아니었다.
붉은 동백꽃을 보는 순간
그냥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이 그랬었다.
붉은 동백꽃들이 흐드러진 나무 아래서
어쩔 줄을 모르고 한참을 서성이다
너를 잊지는 못할 거라고 그 한마디를 남기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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