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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의 세상읽기] 김상조의 배신, 가방이 울고 있다 - 꿈틀미디어 대표 edmad5000@gmail.com
  • 기사등록 2021-04-03 19: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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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의 상징으로 30년 사용했다는 가죽 가방을 들고 청와대로 들어갔던 김상조 실장이 청빈은커녕 물욕에 빠진 인물이 되어 청와대에서 쫓겨났다. 

지난 3월 임대차 3법을 시행하기 직전에 본인의 강남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대폭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간의 비난을 받자 그를 즉각 경질해버렸다. 




LH 직원들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태로 국민의 분노가 끓고 있는 가운데 김상조의 전셋값 챙기기 논란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붕괴시키는 결정적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전월세 상한제를 비롯하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주도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런 위치에 있는 자가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는 주택 임대차 보호법 개정안 등 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전에 자신의 아파트 전세보증금부터 올려 받는 ‘반칙’을 했다.

그는 7월 29일 부부 공동 명의로 된 서울 청담동 한신 오페라하우스 2차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을 8억5천만원에서 9억7천만원으로 14.1% 올려 세입자와 재계약했다. 


지난 2019년 6월 임명된 김상조 실장은 1년 9개월 만에 불명예스러운 퇴임을 하게 됐다. 

김상조는 토임 인사를 하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엄중한 시점에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고 말했다.


야당은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다. 자신을 재벌 저격수라고 하더니 세입자 저격수였다" 며 맹비난 했다. 


 문 대통령은 김상조 실장 경질 후 열린 청와대의 반부패정책 협의회에서 LH사태를 언급하면서 "부동산 부패의 구조적 근본적 해결까지 나아가야 한다" 고 하면서 김 실장 문제 사과는 없었다. 


김상조는 참여연대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한 진보적 경제학자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의 상징적 존재였다. 

2017년 6월 공정거래 위원장 후보자로 국회 청문회에 참석할 때 30년 이상 됐다는 낡고 해진 가죽가방을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을 때도 그 낡은 가방을 들고 갔으며 대통령이 그 가방을 만져보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 당시만 해도 그 가방 때문에 김 실장은 청렴의 표상으로 다른 직원들은 그를 부럽게 쳐다보았다.

그 후에 그는 문 정부의 공정 경제에 기여했다 하여 청와대 정책 실장으로 영전됐다. 


김상조 사건은 겉으로는 정의로운 척 하면서 안으로는 부정을 행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인사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김상조는 표리부동과 내로남불의 대표적 인물이 되고 말았다. 

 양심을 빼놓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가슴에 석탄을 품고 지내온 실상이 드러났다. 

국민은 그가 보여준 위선과 쇼에 속은 것을 생각하니 너무도 화가 치솟아 올라 참을 수 없다. 


그는 청와대에서 고급 공무원 대우를 받으며 호가호위를 하다가 청와대에서 그만둘 때 30년 됐다는 그 가방을 다시 들고 나가며 국민적 칭찬을 받을 계획이었을 것이다.


 이제 그 가방은 '청렴 쇼' 할 때 사용한 것으로 언론에 알려졌으니 또 다른 곳에 가서 써먹지는 못 할 것이다. 

그러면 그 가방은 어디에 놓아 둘 것인가. 

고물상에 가도 돈을 못 받을 것이고 부정부패 박물관을 세운다면 그 가방을 그 곳에 걸어 놓고 그 사연을 적어 둔다면 유명한 기념물이 될 것 같다. 그 가죽 가방이 얼마나 기가 막힐까. 탄식을 하고 울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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