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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호소인’ 언급,박영선 캠프 3인방 줄사퇴 막전막후
  • 기사등록 2021-03-19 16:00:58
  • 기사수정 2021-03-19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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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의원에 이어 진선미, 남인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3인방'이 18일 줄줄이 사퇴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폄하한 데 대한 인책사퇴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 사진=박영선페이스북 


고민정 의원이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해 드릴 수 있을까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며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박영선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던 진선미 의원도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의 고통을 포함해 그 모든 상황을 막아낼 순 없었을까. 자책감으로, 무력감으로, 통곡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며 "이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사퇴했다.

약 한 시간 뒤 남인순 의원도 선대본부장직을 내려놨다.


성추행 피해자는 17일 직접 마이크를 잡고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상처를 준 정당에서 서울시장이 선출될까 두렵다”며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그 의원들이 직접 저에게 사과하도록 박영선 후보님께서 따끔하게 혼내주셨으면 좋겠다. 남인순 의원은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의 사퇴는 겉으로는 성추행 피해자의 호소를 수용한 형식을 취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들어가면 줄사퇴 배경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들의 줄사퇴는 전날 성추행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요구한 마당에 주저대거나 회피전략을 쓰다간 중도층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질적인 사퇴 배경은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우려가 깔려 있다. 

민주당 지도부와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LH 투기 사태로 국민 공분이 비등하고 있는 마당에 성추행 피해자 2차가해에 대한 책임론이 캠프를 뒤덮을 경우 20일도 안 남은 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 후보는 3인방 줄사퇴를 고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피해자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졌을 때 기자가 묻자 "좀 더 보고 신중하게 저녁에 알려주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17일 오후 8시 넘어 “제가 진심으로 또 사과 드리고 용서도 받고 싶다”며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주십시오.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했다. 

이 때만해도 박 후보로서는 고민정 의원 등 캠프 3인방 줄사퇴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기회에 다 털고가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캠프 3인방도 사퇴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인 만큼 신속하게 사과하고 줄사퇴로 선을 긋는 것으로 입장정리를 했다는 것이다. 


어쨋든 여성 캠프 3인방이 사퇴함으로써 박 후보로서는 이번 선거 여성정책과 홍보 등 대응전략에서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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