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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게 퍼부은 홍준표의 독설 “양아치 같은 행동” - 이 지사를 어린 비둘기로 치부하는 등 거듭 사납게 공세 퍼부어
  • 기사등록 2021-02-28 13:46:49
  • 기사수정 2021-03-08 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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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유력한 대권주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연일 독설을 퍼붓고 있다. 

홍 의원은 27일에 이어 28일, 2일, 8일에 이 지사의 과거 언행을 들추면서 “양아치 같은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8일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이니 말릴 수 없지만 국민이 제대로 봐달라"


홍준표 의원은 8일 또 다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배우 스캔들'을 우회적으로 거론,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이니 말릴 수는 없지만 더 이상 국민들을 현혹하는 기본 시리즈를 안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본다”며 “국민들이 제대로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가 내세우는 ‘기본 시리즈(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에 대해 “10여년 전 좌파 진영에서 들불처럼 퍼져나갔던 무상 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재판(再版)에 불과하다”라며 남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 사례와 빗댔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는 원유를 팔아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정유공장조차 없이 무상 시리즈를 계속하는 포퓰리즘 정치를 했다”라며 “원유가가 폭락하니까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하고 자국민 10%가 해외 탈출한 참혹한 베네수엘라를 만든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재정능력이 한계치에 달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코로나 정국을 이용해 또 다시 무상시리즈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허경영식 공약은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했다.




2일 " 선거법 재판하면서 문준용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일 세 번째 ‘양아치’ 공세를 퍼부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14.12. 한국 프로 축구연맹이 성남 FC 구단주이던 이재명 성남시장을 징계할 때 나는 경남 FC 구단주 자격으로 연맹을 맹비난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을 옹호해 준 일이 있었다"며 "그런데 그때 이재명 성남시장은 그걸 역이용해서 자신의 징계를 벗어나려고 자신을 도와준 나도 프로축구연맹을 비난했으니 같이 징계해 달라고 물귀신 작전을 편 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는 뭐 이런 양아치 같은 짓을 하나 하고 상종 못할 사람이라고 치부했는데, 이번에 자신의 선거법 위반 재판을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군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보고 비로소 '아하 그런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도 할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두개의 사건은,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되는데 앞으로 친문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하고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야당이 집권하면 정치보복을 주장할 수 있지만 자기들이 재집권해서 보복 당하면 그마저도 주장할 길이 없으니까요"라고 비꼬았다.





홍 의원이 거론한 '문준용 물귀신 작전'은 다음과 같다.

이재명 지사는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2심에서 도지사 박탈형을 받아 위기에 몰려있었다.

그러자 그는 2018년11월 `혜경궁 김씨` 트위터와 관련해 아내 김혜경 씨가 계정주라는 의혹을 받자 "문준용 씨 특혜 취업 의혹도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 민주당 대선경선 과정에서 혜경궁홍씨 명의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특혜취업 의혹 지적이 있었는데, 검찰이 혜경궁홍씨 명의의 트위터계정을 조사하려면 혜경궁홍씨가 거론한 문준용씨 의혹도 같이 조사해야 균형이 맞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그해 11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준용 씨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이 `허위`임을 법적으로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친문 측에선 `물귀신 작전`이라고 반발했다. 


홍준표 의원은 당시 한국당 대표였다.

그는 이 지사 주장 이틀 뒤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문준용 특혜 채용 의혹을 끌고 들어가는 것을 보니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라고 평했다.

그는 "자기 문제에 부닥치면 이를 피하기 위해 자기를 도와준 사람도 같이 끌어 들어가는 물귀신 형태도 서슴없이 하는 사람임을 나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는데 문 대통령은 아마 이번에 알았을 것"이라며 "막장 인생의 막장 드라마를 지금 우린 보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 형수에게 욕하는 행동은 요즘 사회적 논란의 학폭과 같은 것"


홍준표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 지난번 지방선거 때 위장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최근 사회문제화 된 학폭처럼 이런 행동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 되지 않는다”고 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학폭’의 행동의 비유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주장에 대해 “앤드류양의 보통사람들의 전쟁이라는 책에 나오는 AI시대 후 실업자들이 만연하고 그래서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 하다는 논리는 18세기 영국 산업 혁명기에 실업을 우려해 러다이트 무브먼트(기계 파괴운동)를 일으킨 사건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어 “AI시대가 오면 새로운 직종이 생기게 되고 인간은 더 적은 노동력 투입으로 더 많은 생산력이 펼쳐지는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가 국민의힘을 조롱하는 데 대해 “ 내가 더불어터진당이라고 조롱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듯이 남의 당 이름으로 조롱 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비열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이 지사는 27일 페이스북에 의료법 개정안 무산을 두고 국민의힘을 겨냥해 "기득권 편에서 국민(의 뜻에) 반대만 한다"며 "국민의힘 당명에 적힌 '힘'은 누구를 위한 힘이냐"고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심지어 지난 대선 경쟁 때 문재인-이재명 후보 갈등을 거론하면서 “ 문재인후보와 지난 대선 때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 처분 되었는데 아직 그대만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크가 필요해서라고 보여 질수도 있는데, 문재인 후보를 지난 당내 경선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남을 거라고 보나?”라고 했다. 


또 과거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변동에 대해 “민주당 당내 경선은 다이내믹하고 늘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내는 수준 높은 전당대회”라면서 “ 2002.1.지지율 30%에 달하던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을 당시 지지율 2%에 불과했던 노무현후보가 대역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이 지사에게 “ 그만 자중 하시고 자신을 돌아보라”라며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이라는 말도 있다”라며 글을 맺었다. 

신구미월령이라는 말은 ‘어린 비둘기는 재를 넘지 못한다’ 라는 의미로 이 지사를 경험 없는 어린비둘기 정도로 치부했다.




27일 "책 같지 않은 책 읽고 기본소득 선지자인양 행세"


홍준표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하도 방자해 한마디 한다"며 "지도자를 하고 싶다면 진중하게 처신하라"고 이 지사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홍 의원은 "웬만하면 아직 때가 아니다 싶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내가 보기엔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고 기본소득의 선지자인 양 행세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걸핏하면 남의 당명 가지고 조롱하면서, 자기 돈도 아닌 세금으로 도민들에게 푼돈이나 나눠주는 것이 잘하는 도정이냐"며 "지도자를 하고 싶다면 진중하게 처신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절대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는 타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아직 쓸모가 있다고 판단돼 문 대통령 측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 지사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글은 누가 봐도 이 지사를 향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즉각 반박하지 않았다.

대신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이 언론을 통해 “돼지발정제에 배은망덕 조폭의리 중시하는 분”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 측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라며 "국민의힘이 집권했을 때는 지은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는 전혀 그런 정부가 아니다. 시대를 제대로 보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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