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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제네시스 GV80 전복사고 “다리 복합골절 수술”
  • 기사등록 2021-02-24 11:41:50
  • 기사수정 2021-02-25 11: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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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가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 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미국 방송사 CNN CBS 등은 “복합골절로 긴급 다리 수술을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타이거 우즈가 몰고가다 전복사고가 일어난 제네시스 GV80. 앞부분이 처참하게 구겨졌다. 사진=CNN



우즈 재기할 수 있을까



자동차 전복사고로 두 다리를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즈의 다리 부상은 향후 염증 위험이 높아 추가 치료와 수술을 해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장기간 회복기를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그의 골프 인생이 끝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즈가 다리에 힘을 싣고,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예상 회복기간은 최소 2~3개월이며, 골프 선수생활은 그 후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메릴랜드주립 의대의 정형외과학과장인 앤드루 폴락 박사는 " 이러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의 약 50%는 몇 년간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의료계 종사 경험에서 비추어 볼 때 스포츠 선수들은 회복이 일반인들보다 빠르다며 "그는 이미 다섯 번의 척추 수술에서 회복한 사람이다.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즈의 올해 나이가 45세이고, 이번이 살면서 10번째 수술이기에 복귀가 어렵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그의 왼쪽 다리의 경우 이미 4차례의 인대 수술을 했고 지난 7년간 무려 5번의 허리 수술을 했다. 

스탠퍼드 의료센터의 정형외과 과장 마이클 가드너 박사는 AP통신에 "불행히도 그가 프로 골프에 복귀할 가능성은 매우,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며 "그의 나이와 여러 허리 문제 등을 감안할 때 그가 프로 골퍼로 복귀하기까지 길고 험난한 여정일 것"이라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정강이 종아리뼈 산산조각...철심 박아 고정



의료센터 최고 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우즈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고 밝혔다.

또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혔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우즈의 골프 선수 경력은 (부상을 이겨낸) 놀라운 복귀로 가득 차 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힘든 회복의 순간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가 두 다리 복합 골절과 함께 발목이 산산조각이 났다"며 차량 전복 사고에 따른 충격으로 두 다리뼈와 발목뼈를 심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사진=CNN


경찰 "음주 약물 증거 없다"


현지 방송은 "음주·약물 증거없었다" 며 “우즈가 몰던 차량은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 GV80인데 6m 굴러 떨어졌는데도 내부가 멀쩡했다" 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우즈가 타고 있는 차량의 에어백이 작동해 그가 더 심각한 상황에 빠지지 않았다며 ”살아난 건 행운“이라고 했다. 

보안관은 “차량 실내가 아주 온전했다”며 “우즈는 안전벨트를 맨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우즈의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다리 여러 곳을 다쳐 수술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지역 방송이 헬기를 띄워 사고 현장 상공에서 심하게 훼손된 차량을 중계했다.




우즈 탄 차량 제네시스 GV80

 


사진=CNN 

우즈가 탄 차량 사진이 보도되면서 차종이 제네시스라는 것이 밝혀졌다.

최근 LA인근 골프장에서 벌어진 현대자동차 주최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PGA대회에서 타이거우즈가 초청자였고 현대차는 이 제네시스 차량을 렌트한 것으로 전해졌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단 첫 번째 SUV차량이다. 

이 차량에는 에어백 10개가 장착돼 있다.

충격량에 따라 에어백 전개 압력을 제어해 상해를 줄이는 운전석·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적용됐다. 

측면 충돌 시 탑승자 간 2차 충돌로 발생할 수 있는 머리 부위 상해를 약 80% 줄일 수 있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도 장착됐다.

 운전자가 졸면 경보를 울리는 ‘운전자 주의 경보(DAW)’, 장애물과 충돌을 방지하는 ‘회피 조향 보조' 등 안전 기능이 있다. 


USA투데이는 “우즈의 자동차 사고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고급차 브랜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제네시스 차량 덕분에 살아났다고 말하지만, 일부에서는 차량 결함 탓으로 돌리는 사람도 있다. 


사진=CNN

이날 사고는 우즈의 과속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리막길이어서 평소 과속사고가 많이 난다고 한다. 스키드 마크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즈 차량은 도로 옆 나무를 들이받고 튕겨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선을 지나 구릉으로 굴렀다. 


현지 경찰은 "(사고 차량이)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으로, 이 도로는 사고 빈도가 높은 곳"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 제한속도는 시속  45 마일(72 ㎞)이지만, 80 마일(128 ㎞) 이상으로 달리다 적발되는 차량이 있을 정도라고 경찰은 전했다.


사고 차는 주행 도로에서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있었고, 차량 앞부분이 완전히 구겨진 모습이었다.

LA 카운티 보안관은 성명에서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도끼 등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우즈는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을 때 의식이 있었고, 구조요원들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멀쩡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에게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우즈는 ‘타이거’라고 침착하게 답했다고 한다. 

LA 경찰은 차량의 에어백이 작동했으며 차량 내부는 기본적으로 훼손되지 않았다고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 현장에서 음주나 약물 등의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타이거 우즈. 사진=CNN 

사고 당일 우즈는 미국프로풋볼(NFL ) 유명 쿼터백 드루 브리즈, 저스틴 허버트와 촬영약속이 있었다.

 우즈가 묵은 호텔 직원들에 따르면 우즈는 급하게 차에 탑승해 시동을 걸었지만, 호텔 앞에서 짐을 싣던 다른 차 때문에 바로 출발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했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는 현재 PGA 골프 투어 우승 기록 82회를 기록하고 있다. 새기록 83승을 언제 달성할 지가 관심이었는데 이제 교통사고 후유증을 제대로 극복해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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