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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외관 색채는 구매자에게 어느 정도 비중으로 선택에 영향을 끼칠까? 


‘상층부는 수목이 우거진 생명력 넘치는 청계산 모습(진청색 커튼월룩), 중층부는 청계산에 흰구름이 걸쳐있는 모습(흰색 알류미늄 패널로 흰구름 표현), 하층부는 땅의 모습(진고동석재)’ 



외관 색채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과천자이. 사진=이슈게이트 



이는 과천자이가 일반분양을 위한 아파트 견본주택을 공개하면서 외관 특화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라고 일반분양자 협의회가 주장하는 내용이다. 

견본주택에서 TV동영상과 설명 등으로 아파트 가치 상승에 대해 강한 어필이 있었다는 것이다. 


9일 한 일반분양자는 “과천자이를 선택할 때 외관의 고급화, 차별화 등 외관특화도 구매 포인트로 작용했다. 흰색을 샀더니 회색으로 배달돼 왔는데 변경가능한 것이라며 책임이 없다니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구매당시로 돌려 달라”고 했다.

입예협 관계자는 “단가가 비싼데도 커튼월룩 외관을 하는 것은 아파트 고급화, 차별화의 기준에 외관특화도 한 몫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외관특화는 아파트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입주 후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 주장했다.

 

◇ 입주 예정자 ““설문조사 후 남은 동이라도 변경가능하지 않나” 


과천자이 입주 예정자들이 외관 색채 변경을 놓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며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하지만 시행사인 과천주공 6단지 조합이나 시공사인 GS건설은 절차대로 진행한 경미한 변경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오후 2시 과천시청 아카데미실에서 과천자이 외관변경 관련 2차 회의가 열렸다.

지난 4일 1차 회의 후 과천자이 입주예정자 협의회가 시와 조합, GS건설 관계자가 한 자리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과천시 도시정비과, 도시 정책과, 6단지 재건축 정비조합, GS건설 현장소장, 과천자이 입예협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1시간 30여분 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과천자이 입에협은 외관 색채가 변경된 과정을 면밀히 살펴봐야겠다며 관련 공문을 다 준비해서 다시 모임을 갖자고 과천시에 제안해 앞으로 또 논의의 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GS건설 현장 소장 “절차와 협의과정을 거쳐 진행해 문제없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GS건설 측 관계자는 “분양당시 안내문에 색상은 바뀔 수 있다고 했고 과천시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여 조합과 협의해 결정한 사안으로 입주예정자들의 동의를 받을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종전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여러 단지 현장소장을 했지만 색채변경으로 입주자 동의를 받아 본 적이 없었다” 며 “ 현재 60% 공정상 보는 것과 완성됐을 때는 차이가 있다. 과천자이 설계업체인 어반에이전시의 디자인 컨셉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공사를 잘 해서 돌려드리겠다”며 원안대로 복구할 생각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입예협 한 관계자는 “ 어반에이전시가 모델하우스에서 공개한 것은 흰구름이었다. 현재 시공 중인 색상은 먹구름으로 보인다” 며 “ 거의 95%가 현재 색상이 마음에 안 들고 주변 경관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명도 차 완화로 수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했다면 경미한 변경이지만 색채가 완전히 바뀐 것을 경미한 변경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상식선에서 수긍하기 어렵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조합 측 "입주날짜 맞추지 못해 어렵다"  


입예협 대표들은 입주예정자들은 물론 조합원에게도 설문조사를 해 아직 색채 시공을 하지 않은 동이라도 변경가능한지 검토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조합 측이나 GS건설 측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공정이 지연되면 입주날짜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조합 공동주택은 개인취향을 반영할 수 없다. 도정법의 중요한 사항이 의사결정과정을 모두 거쳐 결정됐으며 일반분양자들은 자재 변경이나 면적, 분양가 등 중대한 변경 외에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 디자인과 색채는 백인백색이기 때문에 설문조사로 여론을 수렴할 수 없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맞는다”고 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공사지연으로 공기를 늦추는 것은 입주예정자도 원치 않는다”며 “다만 설문조사 후 아직 시공하지 않은 동에 대해서라도 변경가능한 지 검토해 달라”고 했다.


◇ 과천시 측 "정보를 알리고 소통이 이뤄져야"


과천시 도시정책과 도시디자인팀 담당자는 “민원을 많이 받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색깔을 바꾸라고는 하지 않고 명도차를 완화하라고 한다. 과천시 가이드라인은 범위를 정해줄 뿐”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과천시 색채 가이드라인은 유연하게 넓게 돼 있다”며 “가이드라인 폭이 넓다는 지적이 있고 색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천시 도시정비과는 “일반분양자들과 대화의 창구가 열려있었으면 좋겠다. 정보를 알리고 소통이 이뤄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조합과 인허가 기관인 과천시, 시공사인 GS건설 모두 절차에 따라 변경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전히 입주예정자과 평행선이다. 접점을 찾는 길은 지난한 일로 보인다. 


다만 아파트 외관 색채가 경미한 변경인지 중대한 변경인지를 떠나서 과천시 가이드라인에 따라 색채가 변경된다는 안내문이라도 발송했다면 이런 불협화음은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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