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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포럼› 한낱 능참봉 유시민에게 휘둘리는 어리석은 세상 - 박혜범 칼럼니스트
  • 기사등록 2021-01-25 16:26:19
  • 기사수정 2021-01-28 16: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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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른바 능참봉 (陵參奉)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2019 년 12 월 24 일  ‘알릴레오 유튜브’에서 노무현 재단에 대한 검찰의 불법 사찰이 있었음을 작심하고 밝힌 내용이다. 

(능참봉 (陵參奉 : 옛날 임금이나 왕비의 무덤을 맡아서 관리하던 종구품 벼슬 )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써는 일부러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 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어요 .”

 

위 내용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확인했다 ”는 단언이다. 유시민 자신이 제기한 검찰의 불법 사찰에 대하여 , “확인했다”고 단언한 것은 , 그랬을 것이라는 의혹도 아니고 , 간접적인 제 3 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도 아닌 , 자신이 직접 확인한 명백한 사실임을 밝힌 것이다 .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돌담과 얽히고설킨 담쟁이덩굴. 사진=박혜범 



그러므로 유시민이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써는 일부러 밝히지 않겠지만 , “확인했다 .”고 자신이 단언한 말이 잘못되었다고 번복한다면 , 애초에 그렇게  “확인 ”할 수밖에 없었던 확인한 그 물증을 제시해야 한다 .

 

설령 유시민이 벌이고 있는 말장난처럼 의혹이라 하여도 , 그렇게 추정했던 이유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던 정황과 증거가 있었을 것이므로 , 그 정황과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다 .

 

그러나 유시민이  “확인했다”고 자신이 단언한 말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면서도 , 그렇게 확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하여 ,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 처음부터 작심하고 날조한 거짓임을 말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여론을 자신이 목적하는 대로 몰아가기 위해 조작한 것이고 , 그렇게 보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다 .

 

그리고 이로부터 꼭  1 년  1 개월이 지난 엊그제  22 일 능참봉 유시민이 이른바 사과문이랍시고 발표를 했는데 , 다음은 그 내용의 일부다 .

 

“2019 년  12 월  24 일 , 저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2019 년  11 월 말 또는  12 월 초 사이 어느 시점에 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하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 누구나 의혹을 제기할 권리가 있지만 , 그 권리를 행사할 경우 입증할 책임을 져야 합니다 . 그러나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합니다 . 무엇보다 먼저 ,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

 

위 능참봉 유시민이 사과문이라고 내놓은 글을 읽어보면 , 자신이  “확인했다 ”고 단언한 그 사실조차도 책임지지 않는 , 구질구질한 자기변명일 뿐인데 , 이게 어떻게 피해 당사자들에게 전하는 사과문으로 해석되는지 , 촌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확히는 노무현 재단 이사장 유시민이 회원들에게 말씀으로 전하는 해명과 사과문이다 .)

 

아마도 지금쯤 유시민이 짓고 있을 표정을 짐작해보면 , 특유의 교묘한 말장난으로 세상의 머저리들을 또 한 번 등치는데 멋지게 성공했다며 한바탕 웃고 있겠지만 , 촌부가 놀란 것은 이따위 자기변명으로 일관하며 세상을 능멸하고 있는 내용을 , 사과로 받아들이고 있는 간도 쓸개도 없는 우리 사회의 식자들이다 .

 

멀지도 않은 불과  1 년 전  12 월  23 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 가뜩이나 세상이 미쳐서 돌아가던 그 광란의 겨울날  2019 년  12 월  24 일  ‘알릴레오 유튜브’를 통해 노무현 재단에 대한 검찰의 불법 사찰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는 유시민의 뇌까림은 , 죽은 노무현의 혼령을 불러내는 주문 (呪文)이 되어 , 이른바 노빠들과 문빠들의 분노를 촉발시켜 거리로 내몰아 장안을 거대한 굿판으로 만들어버렸는데 .....

 

그렇게 세상을 희롱했던 유시민이 주문처럼 외우던  “확인했다”는 그 사실은 온데간데없이 , 다시 또 교묘한 물 타기 말장난으로 세상을 능멸하고 있는 능참봉 유시민을 보면서 , 촌부가 절감하는 것은 유시민과 같은 부류들에게 , 여전히 휘둘리고 있는 우리 사는 세상이 어리석다는 것이다 .

 

처음 유시민이라는 이름 석 자가 세상에 떠돌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 나는 유시민을 한 번도 믿지 않았으며 , 지금도 믿지 않는다 .

 

그러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일이지만 , 유시민을 통해서 한 가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 그가 자신의 말을 바꾸고 몸을 옮길 때마다 , 신기하게도 그 대상은 반드시 흥하거나 망했다는 사실이다 .

 

이런 신기한 능력을 가진 노무현의 능참봉 유시민이 , 그것도  1 년 전의 일들을 사과랍시고 들고 나와 , 세상의 간을 보고 있는 것을 보면 , 말년의 문재인 세력이 몰락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라는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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