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재난지원금 두고 정세균 이어 유승민 “조삼모사” 이재명 연타 - 이 지사, “막 풀자 안 돼 " 질책 정 총리에 한 발 물러서
  • 기사등록 2021-01-10 11:28:25
  • 기사수정 2021-01-14 12:58:45
기사수정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여부를 두고 정세균 국무총리에 이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연타했다. 



 이재명 지사의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 7일 정 총리가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자”고 했다. 

정 총리는 이 페이스북 글에서 이 지사를 공개거명하며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라며 이 지사의 자중을 요청했다.


그러자 이 지사가 8일 페이스북에 “총리님 우리는 원팀입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고 종전의 보편지급론에서 한 발 물러났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국민재난지원금 주장에 대해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각을 세우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자료사진 



Δ유승민 "이재명의 말바꾸기...악성 포퓰리즘"  


이에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말 바꾸기”라며 "조삼모사(朝三暮四)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 주장에 대해서는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비판의 각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한 이 지사가 '보편 지급과 선발 지급 둘 다 좋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고 질타했다. 

이는 이 지사가 정 총리의 질책에 대해 한 발 물러서면서 선별지급도 필요한 것으로 수긍한데 대한 지적이다.


그는 "이 지사는 지난 총선 전 1차 재난지원금은 보편, 총선 이후  2·3 차 재난지원금은 선별 지급을 했으니 4차는 보편 지급을 하자고 주장한다"며 "결국 선거를 앞두고는 전 국민에게 돈을 지급하고, 선거가 끝나면 피해 업종, 피해 국민에게 선별 지급을 하자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지지율 유지를 위해 얕은 수를 부리지 말라는 지적이다.


이어 "이제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보편 지급으로 가자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조삼모사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드릴 것인가, 아니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실직자, 빈곤층 등 국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국민에게 줄 것인가"라며 "이 문제는 국민 세금으로 국가를 경영하겠다고 나서는 정치인이라면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코로나 19  이후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K양극화의 심각한 위험을 계속 경고했다"며 "K양극화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못한 악성 포퓰리즘에 불과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코로나 19  경제 위기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죄를 짓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주장해온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권주자 지지율 1위여서인지 정세균 총리의 "단세포적 대응" 질책에 한 발 물러나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Δ이재명 "총리 말씀 모두 사리에 부합, 원팀정신을 따르자는 고마운 권고" 


앞서 이 지사는 정 총리의 질책에 대해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일부만이 아닌 모든 국민이 고통 받고 있으니 모두의 고통에 대해서는 보편적 지원을, 특정 영역의 더 큰 고통에 대해서는 선별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보편지급을 주장해온 이 지사의 말바꾸기"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집합제한 등으로 피해 입은 특정업종에 대한 핀셋지원도 마땅히 필요하고, 동시에 전국민 보편지급도 연대감과 소속감을 제고하며 소비확대로 경제를 살리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은 배타적 관계가 아닌 보완관계이고 1차는 보편지원, 2차 3차는 선별지원을 했으니,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검토하는 마당에 이제 전국민 보편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어 정 총리가 반대한 지역화폐 지급에 대해서도 “투입재정이 효과를 내려면 '조기에', ‘지원이 절실한 분야에' 소비되어야 하고 이런 효과는 1차재난지원금처럼 신용카드충전 방식으로 지급해도 문제없다는 것도 맞는 말씀으로 그와 같은 지급방식에 동의한다”면서도 거듭 지역화폐를 통한 재난지원금 지급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미세한 표현상의 차이를 제외하면 정 총리님 말씀 모두가 사리에 부합하는 말씀”이라며 정 총리의 질타에 고개숙이면서 “ 총리님 말씀 중에 제가 반박할 내용이 없고 오히려 민주당정권과 문재인정부의 일원으로서 원팀정신에 따르자는 고마운 권고로 이해되었다. 총리님께서 저를 '저격'했다는 일부 보도에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미스터스마일'로 불리는 정세균 총리가 최근 국회에서 야당의원들에게 언성을 높이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서도 "원칙을 지켜라"고 질책하는 등 대선주자로서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료사진 



Δ정세균 "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 고통 비례 지원 원칙 정책 펴야"


정세균 총리는 7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를 공개거명하며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자”고 했다.

정 총리는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라며 이같이 말하고 "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대해 지혜를 모을 때"라고 했다.

 정 총리는 "며칠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가 주는 '고통의 무게'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라며 "우리 정부는 확장적 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고통에 비례해서 지원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앞에 두고 정책을 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 지사가 전국민 긴급지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정부가 투입한 재정이 효과를 내려면 '조기에', ‘지원이 절실한 분야에' 소비되어야 한다"라면서 "이런 효과는 기존의 방식대로 신용카드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지급해도 아무 문제없이 달성할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민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국가 차원에서는 굳이 이 방식을 채택해야 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라고 거듭 반대의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931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