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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민들에게 정부과천청사 광장은 어떤 의미일까.

청사마당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파와 폭설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7일 아침 체감온도 -20도의 혹한과 폭설에도 정부과천청사 정문 앞에서 꿋꿋하게 정부과천청사 주택공급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과천시민. 사진=독자제공 


7일 관악산 바로 밑의 과천청사 앞은 눈이 15cm가량 쌓여 있었다. 

한파경보가 내려져 기온은 영하 16도나 됐다.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가 절로 몸이 움츠려졌다.

한파와 폭설로 걷고 움직이기도 어려운 그런 혹독한 상황인데도 과천청사앞에서 본도심 공공주택건설을 반대하는 피켓시위가 이어졌다.


이날 출근길에 정부과천청사 정문 앞에서 꿋꿋하게 피켓을 든 시민은 군인이 전투에 나갈 때처럼 완전무장한 모습이었다. 

"선바위 지정타 다 받았는데 본도심 공공주택 웬말이냐"라는 패널을 든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 오늘 레이어드로 무장하고 다녀왔습니다. 스타킹에 기모바지를 입고 발바닥에 핫팩과 작은 핫팩을 장갑안에 넣으니까 할만했어요.”

대단한 의지이고 열정이 아닌가. 


이를 보고 다른 시민들은 “ 눈길 때문에 가는 길도 불편했을텐데 너무 고맙다”, “빙판길 몇 분 걷기만 해도 발가락이 얼어붙었는데 얼마나 추웠을까”, “따뜻한 실내에 있는 자체가 죄송스럽다”고 했다.

한 시민은 “ 태풍에도 폭염에도 이제는 혹한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피켓을 들며 시민광장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리라 믿는다” 고 청사시민광장을 꼭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7일 아침 폭설로 뒤덮인 과천청사마당 설원의 모습.  사진=독자제공 


한 시민은 설원의 청사광장을 보고 아름답고도 좀 슬픈 풍경이라고 했다.

과천시민들은 카카오톡 오픈방을 개설해 피켓시위에 참여하는 일정을 조율하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항의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점심시간에 과천청사정문에서, 매주 화금 저녁에는 과천청사역 11번 출구에서 청사광장 공동주택 건설을 반대하는 피켓을 든다.

지난 9월 초에 시작해 4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이 지치지 않고 피켓을 드는 시민들을 응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시민들은 커피쿠폰과 떡, 직접 만든 수제차를 보내면서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8일은 새해 들어 첫 여의도 민주당사 앞 피켓시위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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