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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포럼› 태풍이 남기고 간 생감 한 개 - 박혜범 칼럼니스트
  • 기사등록 2020-09-06 12:25:15
  • 기사수정 2020-09-12 11: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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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내내 온 나라를 집어삼킬 듯 , 비바람을 몰아 위세를 떨며 설쳐대던 , 태풍 마이삭이 남기고 간 것은 , 강변 감나무를 흔들어 길가에 떨궈놓은 , 아직 익지도 않은 생감 한 개뿐인데 ......

 

지금 정치권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저 사람들 , 특히 가뜩이나 듣도 보도 못한 코로나 역병으로 민생들이 숨을 쉬는 것조차 어지럽고 힘겨운 이 가을 , 약속이나 한 듯 모든 언론의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 , 전 현직 법무장관 추미애와 조국 저 두 사람이 남기고 가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

 

달은 차면 기울어지고 기우는 달은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없듯이 , 영원할 것 같은 문재인 정권의 권력도  1 년  8 개월이면 끝장나고 , 정권이 바뀌면 (여든 야든 ) 추미애와 조국의 신세는 이른바 똥치는 막대기의 역할도 못할 것인데 , 마치 지금의 모든 현상들이 영원할 것처럼 설치고 있는 , 저 두 사람을 보면 , 정치가 사람을 미치게 하는 마약이라는 생각이다 .

 

무엇보다도 세월이 흘러 저 두 사람 추미애와 조국이 죽고 없어도 , 당장은 저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오늘의 사람들이 추미애와 조국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며 , 역사에는 저들의 오늘이 정사와 야사로 전해질 것이고 , 그때마다 저들의 아들과 딸은 덤으로 따라오는 비웃음거리가 되어 , 인생을 사는 내내 평생을 사람들의 입쌀에 오르내리게 될 것인데 , 살아야 할 날들이 창창한 저 두 사람의 아들과 딸을 생각하면 , 속 창시가 있든 없든 , 사는 것이 숨이 막히는 일이다 싶어 , 안타깝기만 하다 .

 

그것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살아있는 사람들이 뭐라 하고 , 역사가 어찌 기록하든 , 추미애와 조국 당사자들이야 자업자득이니 논할 것이 없지만 , 본인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어미 아비의 이름과 함께 오르내려야 할 자식들의 인생을 생각하면 , 사는 내내 조심스럽기만 할뿐 과히 달갑지 않는 것인데 .....

 

항차 무엇으로 어떻게 살든 , 살아있는 자신들이 부모의 부정적인 정치 인생을 증명하는 증거로 거론된다면 , 사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이겠는가를 생각하면 , 사는 것이 숨이 막히는 일이라는 촌부의 우려가 이해가 될 것이다 .

 

온갖 부정부패로 망해가던 조선왕조의 숨통을 조이며 멸망을 재촉하는데 탁월하게 일조를 한 탐관오리의 대명사인 전라도 고부군수 (古阜郡守 ) 조병갑 (趙秉甲  1844~1911 년 )의 후손들이 누구인지를 밝혀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백년 후의 오늘 우리세대를 보면 , 추미애와 조국 두 사람이 그랬듯이 , 그들의 아들과 딸이 무병장수하여 노년을 보낼  60 년 후  2080 년이 어떠할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기에 하는 말이다 .

 

세상만사는 사람마다 생각하기 나름이라지만 ,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해도 , 평생을 사람들의 눈총 속에서 살다가 인생을 끝마쳐야 하는 것 , 그것이야말로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생지옥이라는 것을 , 추미애와 조국 두 사람은 역사는 물론 자신들이 만든 현실에서 , 그것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가혹한 일인지를 잘 알고 있잖은가 ?

 온 나라를 집어삼킬 듯이 비바람을 몰아치며 설쳐대던 태풍 마이삭이 강변의 감나무를 흔들어 길가에 떨구고 간 익지도 않은 생감 한 개. 

 

지금 온 나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전 현직 법무장관 추미애와 조국 저 두 사람은 , 앞날이 창창한 자신들의 아들과 딸의 이름을 , 온 나라 사람들에게 주홍글씨로 각인시키고 있을 뿐인데 그것뿐인데 , 저 두 사람은 자신들이 살았던 세상에 , 그리고 자신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 남기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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