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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포럼› 2006년 6월의 노무현과 2020년 9월의 문재인을 보면서
  • 기사등록 2020-09-03 08:35:04
  • 기사수정 2020-09-19 08: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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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반본무상 (國家首班本無常 )

나라의 수반이 (대통령) 본래 떳떳한 법도가 없어서

 

도비혈구난구명 (道非絜矩難久命 )

올바른 법으로 다스리지 못하면 그 운명 오래 가지 못하지 .

 

흉복상재사욕재 (胸腹尙在私慾滓 )

저마다 가슴 속에는 사리사욕의 찌꺼기만 가득하여

 

대실민의불부망 (大失民意不副望 )

민초들 마음에 부응하지 못해 백성들의 뜻 크게 잃었지 .

 

하시천하유도일 (何時天下有道日 )

어느 때나 우리나라에는 바른 도 있는 날 되어

 

서민고부가격양 (庶民鼓缶歌擊壤 )

서민들이 장고를 두드리며 격양가를 부를는지 .

 

군불견진시황제 (君不見秦始皇帝 )

그대들은 진나라 시황제를 보지도 못했는가 ?

 

사고천단이세망 (斯高擅斷二世亡 )

이사 (李斯)와 조고 (趙高)가 국정을 천단하다  2 대만에 망한 것을 ......

 

위 한시 (漢詩) “개탄스러운 세상 (歎世)”은  2006 년 여름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1 년  8 개월 쯤 남기고 있던 정권 말기  6 월 초 , 존경하는 동강 (東江 ) 김두재 (金斗再 ) 선생님께서 촌부에게 보내주신 시다.

 

참고로 선생님께서는 동국역경원 (東國譯經院 )에서 팔만대장경 한글화 작업을 비롯하여 각종 경전과 고승대덕들의 문집과 비문 등등을 번역하는 일로 평생을 보내셨으며 , 촌부와는 깊고 깊은 인연 속에서 마음으로 모시는 사부님이시다 .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가면서 오랜 세월 원효대사가 전한 각각의 셋이 하나로 나가는 삼승일승 (三乘一乘 )의 삼국통일과 혜철국사가 여기 섬진강에 전한 흩어진 셋을 하나로 되돌리는 한 송이 연꽃인 회삼귀일 (會三歸一 )의 후삼국 통일의 역사를 규명하다보니 , 원효대사와 혜철국사가 살았던 시대와 우리 시대의 정치를 비교하는 것은 ,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며 , 위 선생님의 시  “개탄스러운 세상 (歎世)”은  2006 년  6 월 임기를  1 년  8 개월 정도 남기고 있는 노무현 정권의 실덕 (失德)과 실정 (失政)에 대한 선생님의 마음을 촌부에게 내비쳐주신 것이다 .

 

당시 처음 약속했던 개혁과는 달리 패거리들만을 위한 정치 , 회전문 인사의 폐단이 극에 다른 노무현 정권의 말기적 현상들을 보면서 , 뜨거운 물이 솥 안에서 끓듯 , 개혁이라는 말장난에 감쪽같이 속았음을 깨달은 민생들이 부글부글 끓는 속을 억누르며 벼르고 있는 때에 , 정치와 무관한 선생님의 세태를 한탄하는 글을 받고 , 하늘도 외면하고 민심도 외면한 돌이킬 수 없는 끝장 몰락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

 

오늘 우연히 노무현 정권 당시 위정자들이 읽고 깨닫는 인연이 있기를 바라며 쓴  “이것이 민심이다 .”는 제하의 글을 다시 읽고 보니 , 노무현과 문재인이 어찌 이리도 같은지 , 끔찍할 정도로 닮았다는 사실에 , 다시 민생들이 겪어내야 할 일들이 두렵기만 하다 .

 

2006년 노무현의  6월이나 , 2020년 문재인의  9월이나 , 똑같이 임기  1 년  8개월을 남기고 있는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과 정치적 현상이 어찌 이리도 같은가 !

 

다음은  2006년 촌부가 발표했던  “이것이 민심이다 ” 제하의 내용 가운데 한 대목이다 .

 

“노대통령이 지금까지 한 일은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쓸어내야 할 부패세력들을 코드라는 이름으로 장관을 만들어 주고 이들의 장단에 허우적거렸을 뿐 더 무엇이 있는가 ?”

 

여기서 말한 노대통령을 문대통령으로 바꾸면 느낌이 어떠한가 ? 국민들에게 나는 정직하다 그러므로 국민들은 정직하라고 날마다 외치던 노무현이나 , 자신은 평등하고 공정하며 정의롭다 강변하며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오늘의 문재인이 어쩌면 이리도 똑같은가 그저 두려울 뿐이다 .

 

그러나 다행스러운 사실 한 가지는  “그대들은 진나라 시황제를 보지도 못했는가 ? 이사 (李斯)와 조고 (趙高)가 국정을 천단하다  2 대만에 망한 것을 ......”이라 한 동강 (東江 ) 김두재 (金斗再 ) 선생님의 시구 (詩句 )가 전능하신 신 (神 )의 예언처럼 들려오는 것은 촌부만이 아닐 것이다 .

 

천년의 왕조를 꿈꾸었던 진나라 시황제의 꿈이 부정하고 부패한 신하들 간신들의 농단으로  2 대에서 망했듯이 , 이 땅에서 개혁과 진보라는 이름으로 정치를 하는 부류들의 세상은 , 처음부터 작심하고 가식과 기만책으로 하늘을 속이고 국민들을 속인 노무현과 문재인의  2 대로 끝날 것이니 , 어찌 놀라지 않겠는가 ?

 

많은 사람들이 차기 대권을 말하는데 , 이제야말로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누구나 아는 보편적인 상식을 존중하며 , 상식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이 올 것이므로 , 진실로 상식에 부합하는 인물이 선택될 것이다 .

 

만 갈래로 굽이쳐도 반드시 바다로 나가는 강물처럼 , 민생들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이 정치가 수단과 술수가 아닌 , 사람이 사는 상식을 이야기하고 구현하는 생활이 되는 세상이므로 , 당장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 반드시 그런 시대가 곧 올 것임을 나는 믿는다 .

 날마다 새날 새 아침이 밝아오는 섬진강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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