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민 절대다수인 80%가 과천정부청사마당 일대에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정부의 8·4 공급확대계획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대의 반대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본지가 12일 확보한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과천시 의뢰로 현대리서치연구소가 정부계획 발표 이틀 후인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과천시민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문재인 정부에 큰 타격으로 여겨진다. 정부가 과천청사마당 공급책을 내놓은 것은 부동산정책에 분노해 민심이반이 특히 심한 30대 달래기 측면이 강했는데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개발 계획’과 관련해 찬반여부를 물은데 대해 ‘반대한다’고 응답한 시민은 80%에 이르렀다. ( 반대하는 편 21.7%, 매우 반대 58.3%)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18.9%에 그쳤다. (찬성하는 편 10.8%, 매우 찬성 8.1%) ‘잘 모름’이 1.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4%p) 

반대응답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9~29세가 83.7%, 30대가 82.8%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게 나왔다. 

40대는 77.8%, 50대 77.4%, 60대 이상은 79.4%가 반대했다.  

거주지별로는 갈현동의 반대가 가장 높았다. 이 지역은 반대응답이 89.7%에 이르렀다. 이어 별양동 84.3%, 부림동 80.1%, 중앙동 79.5%가 반대했다. 

반면 문원동과 과천동 주민들의 반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문원동 반대응답은 67.8%, 과천동 반대응답은 75.7%였다.

주택소유별로 보면 주택자가소유자의 반대응답이 90.9%로 가장 높았다. 임대소유자는 71.1%가 반대했다. 자가와 임대의 경우 19.8%포인트 차이가 났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주민 90.9% 반대했고 연립과 다세대주민 66.3%가 반대했다.

반대이유는 ▲시민의 휴식 녹지 공간 감소(47.6%)가 가장 높았다. 

 이어 ▲주거환경 악화(22.9%) ▲과천시 장기발전 가능성 장애(15.7%) ▲베드타운 자립도시 기능 쇠락(7.4%) ▲기존주택 가격 하락(1.2%)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51.7%)과 20대(53.7%), 30대(52.7%)가 반대이유로 시민의 휴식 녹지 감소를 많이 꼽았다.

향후 이용방안에 대해 물은 결과 공원 등 시민휴식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응답이 42.9%로 가장 높았다. 과천시가 추진하는 AI 바이오클러스트 개발은 11.9%에 그쳐 3위로 랭크됐다. 2위는 현재와 같은 유휴부지 공간을 유지하자는 응답으로 15.7%가 나왔다.

정부 입장에 반대하는 과천시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67.4%가 나왔다. 반대 응답자 80%에 미치지 못하지만 과천시 반대입장에 동의하는 의견이 시민의 3분의 2에 이른다는 점에서 향후 반대운동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ATI시스템을 통한 면접원 전화 조사로 진행됐다고 현대리서치연구소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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