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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홍수로 범람하는 섬진강. 



홍수로 범람하는 강물 앞에서

다급한 건 내 몸 하나 사는 일이고

귀중품은 내 몸 하나 챙기는 것뿐

 

거침없이 넘치는 강물 앞에서

한낱 미물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나머지 내 몸밖에 있는 모든 것들을

범람하는 강물에 맡기고

강가에 서서 바라만 볼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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