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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과천시장 “광화문, 서울광장 비었다고 아파트 올리나 ?”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서
  • 기사등록 2020-08-07 08:35:09
  • 기사수정 2020-08-07 20: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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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과천시장은 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광화문과 서울 시청 광장이 텅텅 비어 있다고 아파트를 지어 올리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시장은 진행자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냐, 님비현상 아니냐, 이런 여론과 지적이 있다”고 하자 이 같이 답했다.


7일 오후 과천정부청사 마당 천막 집무실에서 기자회견 하는 김종천 과천시장. 



김 시장은 진행자가 “유휴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게 문제인가? 아니면 공공주택을 지어서 문제인 것인가”라고 물은 데 대해 “공공주택이라든지 정부의 주택 공급확대 정책, 이런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그런데 그 위치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위치가 문제라면 태릉골프장을 밀고 아파트를 지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과 맥락이 비슷하지 않느냐”라고 거듭 파고들자 김 시장은 “태릉골프장은 우선은 통상 민간인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아니어서 과천시민들이 이용하시는 정부청사 마당과 약간 결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광화문 광장, 서울광장도 있는데 건물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건물이 없다는 측면에서 노는 땅이니까 정부가 거기다가 아파트 짓자, 텅텅 비어있지 않습니까? 그 공간. 비어 있는 공간에 꼭 아파트나 건물이 들어가야지 그 공간이 제대로 쓰이는 것인가요? 그렇지 않거든요. 비어 있는 땅이라고 해서 다 노는 땅이고 쓸모없는 땅이고 개발해야 되는 땅이 되는 건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그래요. 알겠다”라고 수긍하자 김 시장은 “ 비어 있는 상태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시장은 정부의 과천청사 마당 아파트 공급대책 철회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과천시는 내년도까지 총 재건축해 들어오는 아파트까지 다 합쳐도 1만 6300세대이고, 단독주택을 합쳐도 2만 채가 안 된다. 그런데 지금 과천시에서 2011년도에 공공주택사업으로 8400세대, 또 박근혜 대통령 때 임대주택으로 5700세대, 이번에 2018년도에 공공주택사업 하시겠다고 해서 3기 신도시 사업으로 7100세대 해서 2만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온다. 기존에 있던 주택 전체보다 더 많은 수의 주택이 과천시가 강남이나 서울 주택수요를 대체하기 위해서 새로 어떻게 보면 주택이 지어지는 거다.. 과천 기존의 주택수만큼 보다 많은 주택이 새로 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과천청사유휴부지에 4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천막을 치고 업무를 보는 데 대해 “ 청사 내 시장실에서만 앉아 있다 보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가 상당히 제한된다. 그래서 그 현장에 나가서 시민들과 직접 이 문제에 대해서 소통하기 위한 현장 사무실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지금부터 표현을 천막농성도 아니고 천막시위도 아니고 천막근무로 하겠다”고 규정하자 김 시장은 “네,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진행자가 “시장께서 과천시 희생이다, 이런 표현을 쓰신 바가 있었는데 어떤 뜻으로 이렇게 말씀하신 건가”라고 묻자 김 시장은 “ 과천은 관악산과 청계산 사이에 좁은 분지에 조성된 도시이어서 주택,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가운데 광장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정부청사가 유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과천시민들이 20여년 이상 축제를 매년 즐기시기도 했다. 또 평소에 운동도 하시고 휴식도 취하면서 공원처럼 이용하시는 정말 우리 생활환경에 있어서 중요한 공간이다.  그런데 그런 공간에서 지금 빽빽하게 다시 아파트 숲이 들어선다라고 생각하니까 과천시민들 입장에서 생활환경을 너무나 심대하게 훼손하게 되고 과천의 상징과 같은 곳이 없어지게 된다는 그런 상실감이 생기는 것”이라며 “우리의 숨통을 트여주는 그런 중요한 곳인데 아파트 숲이 들어선다 하니까 사실 반대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거의 유일한 휴식공간을 잃게 되는 거”라는 말인가라는 지적에  김 시장은 “ 유일한 광장의 기능을 하는 곳이 없어지는 것”이락 정리했다. 


진행자가 “애당초 과천시는 이 유휴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었나”라고 질문하자 김 시장은 “ 대통령께서 차세대 3대 먹거리산업으로 바이오산업, 반도체, 자동차산업 등을 뽑고 계신데요. 미래형 자동차, 그런 중에서 바이오산업이라든지 이런 것은 고급 연구인력들이 밀집해서 연구하고 하는 단지가 필요한데 국가가 정말 이런 곳을 중요한 국책사업을 위해서 귀중하게 좀 더 써주신다 했으면 과천시민들께서 지금처럼 크게 실망하진 않으셨을 것 같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에 “잠깐만요. 그러면 그 유휴부지에 바이오 R&D센터를 만약에 건립한다면 휴식 공간이 없어지는 건 똑같은 것 아닌가. 결과적으로”라고 끼어들자 김 시장은 “ 정부청사를 보면 위에 건물들이 있는 곳이 대략 20만㎡가 조금 안 되고요. 아래 유휴부지 운동장 등이 있는 곳이 8만 9000㎡가 좀 넘는다. 이 운동장 공간을 지금 그대로 광장으로 놔두시고 운동장이나 개발지로 놔둬 주시고 위에 사실상 정부기능이 세종시로 이동하고 다른 사무공간으로 쓰이고 있는 이곳을 좀 더 국가를 위해서 귀중하게 써달라, 이런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사전협의 논란에 대해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서 사업을 진행할 경우에 국토부 장관이 광역지자체랑 협의를 하게 돼 있다. 그래서 얼마 전에 김현미 장관이 이 사업과 관련해서 경기도 서울시와 협의했다고 했는데 광역지자체랑 협의는 했을 것 같다”면서 “ 그런데 시민들이 삶을 직접적으로 책임져야 되고 훨씬 더 밀접하게 관계해야 되는 것은 사실은 기초지자체가 아닌가. 그런 기초지자체인 과천시에 대해선 이 사업개발계획에 대해서 미리 협의를 안 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발표하기 전날 제가 휴가기간 중인데 국토부가 만나자고 해서 제가 발표 전날 3시에 세종시에 내려갔는데 그때 공식적으로 제가 처음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 지역구 국회의원(이소영의원)도 아마 그 무렵에 아셔서 저한테 12시경에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확인전화를 했다. 그래서 미리 협의를 해주셨으면 저희가 좀 더 나은 방안을 과천시민들도 동의하실 수 있고 과천시 입장에서 발전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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