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백영철의 일침› 문 대통령이 백선엽 장군 조문 안 하는 이유? - 미국은 민주주의의 영웅으로 대우하는데 문 대통령은 조화만 보내
  • 기사등록 2020-07-13 13:27:27
  • 기사수정 2020-07-15 14:41:39
기사수정



100세를 일기로 타계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미국은 “민주주의를 지킨 구국의 영웅‘이라고 부른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는 "백선엽 같은 장군 덕에 한국은 번영한 민주공화국이 됐다"고 애도했다.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빈소를 찾아 휠체어를 탄 생전의 백 장군 앞에 무릎 꿇은 자신의 사진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부임하는 주한미군 사령관들이 백 장군을 찾아가 전입신고를 하는 것은 관례로 형성됐다. 미 육군 보병박물관은 그의 육성 증언을 영구 보존하고 있다. 백 장군은 나라를 지켜내고 번영을 이루는데 디딤돌이 된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이다.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백선엽 장군 시민분향소에 13일 장맛비도 아랑곳없이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김영철


백 장군이 백척간두의 위기 끝에 몰린 대한민국의 영토를 지켜낸 것은 역사가 인정한다. 6·25전쟁 때 사단장이 목숨을 걸고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쏘아라”라며 선두에서 진격할 때 장병들은 일심동체가 돼 나라를 지켜냈다. 

자랑스러운 국군 창설에 참여했고 휴전회담 대표를 지냈으며 한국군 최초로 대장에 올라 두 차례 육군 참모총장을 맡았다. 살아 있는 한국군의 역사다. 이런 백 장군이 있었기에 오늘의 안전하고 번영된 대한민국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통치하는 조국에서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 

광복회 등 집권세력은 그가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복무한 기록만 부각시켜 끊임없이 깎아내렸다. 심지어 그의 임종을 앞두고 일부 국회의원은 국립현충원에 친일세력이 묻혀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극단적인 ‘파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군인권센터라는 좌파 단체에선 "백씨가 갈 곳은 현충원 아닌 야스쿠니 신사"라는 극언까지 토해내고 있다.


 백 장군은 일제 치하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만주국 간도특설대에 근무했다. 하지만 백 장군이 “1943년 무렵 만주 지역에는 항일세력이 없었다”며 “독립군은 구경도 못했다. 중국 팔로군을 토벌했다”라고 설명해도 믿기는커녕 듣지도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성범죄로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 빈소에 ‘대통령 문재인’명의의 조화를 보내 많은 여성들로부터 “성범죄자자에게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다니”라는 탄식과 반발을 샀다. 그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해도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역시 비서의 성추행 고소에 목숨을 포기한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도 조화를 보내고선 박 전 시장과의 사법연수원 인연을 거론하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그러나 집권세력과 문 대통령은 백선엽 장군 타계에는 냉랭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비록 문 대통령 이름으로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참모들이 조문하기는 했지만 문 대통령은 조문은커녕 몸과 마음을 다바쳐 나라를 지켜낸 국민에 대해 어떤 마음의 빚 내지 안타까움조차 표시하지 않았다.  


나라를 지키는 게 헌법 상 가장 중요한 책무인 대통령이, 국가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전쟁영웅의 별세에 침묵하고 빈소에 조문을 안 가는 것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국민이 적지 않다. 

집권 민주당이 백 장군 별세에 애도의 논평을 내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봐서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으로 조화를 보낸 것도 마지못해 보낸 것으로 비칠 정도다.  


왜 그럴까. 문 대통령이 진정 나라를 구한 사람은 백 장군 같은 사람이 아니라 남침 공로로 북한에서 중용된 김원봉 같은 인물이고 그들이 "국군의 뿌리"라고 믿기 때문인가. 문 대통령이 북한소행으로 밝혀진 천안함 폭침 기념일 등의 행사참여를 기피해온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가.  


정부발표를 듣자면 동작동 현충원이 꽉 차 자리가 없어 15일 대전현충원으로 간다고 하고, 유가족도 “대전현충원도 괜찮다”고 하니 그건 그렇다치더라도 대통령이 나라를 구한 전쟁영웅의 마지막 가는 길을 이렇게 못 본 척 하는 것은 헌법의 의무를 무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아주 씁쓸하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832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