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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반포아파트 팔겠다” 여론에 백기 투항 - “국민 눈 높이에 미치지 못 해 송구”...비서실장 거취 언급 안 해
  • 기사등록 2020-07-08 10:30:29
  • 기사수정 2020-07-08 10: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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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결국 반포아파트를 팔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반포아파트를 판다고 했다가 50분만에 청주아파트를 판다고 번복하면서 ‘똘똘한 집 한 채’전략이라는 비판을 자초한 지 6일만이다. 

노 실장이 반포아파트를 판다고 선언한 것은 대권주자 이낙연 의원과 민주당 초선인 김남국 의원 등 여권 내에서도 “반포 집, 팔라”고 압박하는 등 비판여론이 비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청주 민주당 당원들의 탈당행렬이 이어졌다.


노 실장의 행동을 두고 '똘똘한 한채라고 강남을 남겨놨으니, 청주는 띨띨한 한채냐'라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왔다.

더군다나 아들이 실거주를 한다지만, 실평수가 13평 남짓한 방 2칸짜리 낡은 아파트에 노 실장이 나중에라도 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의문제기가 많았다. 재건축을 앞둔 낡은 아파트에 자녀가 사는 경우는 강남에서 흔히 있는 증여 및 절세 방법이라는 비판이었다.




노 실장이 여론에 굴복한 것은 민심이반이 심해지면서 비서실장자리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비판이 여권내부에서 커진 탓도 있어 보인다. 결국 그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집을 팔기로 한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일로 여론을 악화시킴으로써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어 적절한 시기에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노영민 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난 목요일 보유하고 있던 2채의 아파트 중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일요일 매매되었다"며 "BH 근무 비서관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데 따른 스스로의 실천이었고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던 점 등이 고려되었다"고 했다. 


노 실장은 이어 "그러나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송구스럽다"고 강남아파트 매각 방침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하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 실장은 그러나 비서실장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파동을 거치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 수장으로서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었다. 

또 비서실장을 그만두면 청주로 돌아갈지, 아니면 서울에 다른 집을 구할지, 청주아파트 매각은 중지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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