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하수종말처리장 위치 다른 LH 과천지구 마스터플랜 2개 나돌아"
  • 기사등록 2020-06-24 13:07:22
  • 기사수정 2020-06-24 14:06:36
기사수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3월 과천지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하수종말처리장 위치를 각기 다른 곳에 표시한 2 개의 마스터플랜을 내놓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는 과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고금란 위원장의 질의 과정에서 밝혀졌다.

고 위원장은 지난 18일 도시개발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LH 과천지구 마스터플랜은 하수종말처리장 위치에 대해 한 곳도 아니고 두 곳을 선정했다”고 지적했다.


LH 마스터플랜(A)에 표시된 하수처리장 위치. 주홍색 직사각형이 하수종말처리장이다. 오른쪽 끝 원은 당초 원안의 하수종말처리장 위치로 서초지구 주민들이 환경부에 민원을 넣고 있는 곳이다. 



고 위원장에 따르면 LH가 발표한 마스터플랜은 두 종류가 있다. 

그 중 하나는 하수종말처리장위치를 경마장역과 선바위역 사이로 표시했다. 다른 하나는 경마장 후문 쪽, 마사회 옆 공영주차장에 하수종말처리장 표시를 해두었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과천시를 향해 “마스터플랜에서 하수종말처리장을 한 곳도 아니고 두 곳을 선정했다”며 “도대체 과천 행정을 어떻게 봤길래 이렇게 표시해 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천의 지위확보가 중요하다. 공동참여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과천시 측은 “LH는 자신들이 검토했을 때 서초지구 옆은 초등학교와 이격 거리 문제가 있어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과천시는 표시된 경마장 후문 쪽 하수종말처리장 설치에 대해 “도시가 팽창할 경우 미래 확장이 어려워 그쪽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마사회나 서울 대공원 안에 하수처리장 통합 설치에 대해 “마사회와 서울대공원은 개발제한구역이라서 행정절차를 별도로 해야 한다. 소유권 문제가 있어 협의과정에 어려움이 있고 지대가 높아 펌핑장이 필요하다. 행정절차가 수반돼야 해 쉽지 않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하수종말처리장 설치지침은 ▲기술적 검토가 용이한 부분에 설치▲ 학교 고려 ▲ 민원고려로 돼 있다. 

민원과 관련해 서울서초구에서 집단적으로 민원을 넣는 사실도 공개됐다. 

 고 위원장은 “환경부에 직접 민원을 넣고 있으며 아파트 현관에 환경부 민원서식을 비치하고 한 명도 빠짐없이 넣으라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장에 의원들과 시 집행부 질문답변으로 볼 때 ▲당초 원안에 표기된 서초지구 옆 물테마파크 위치는 서초주민들의 민원제기 때문에 어렵고 ▲ 경마장 후문 쪽은 도시 확장의 장애요인이어서 배제되며 ▲서울대공원과 한국마사회와 하수종말처리장 통합설치도 소유권 문제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결국 LH 마스터플랜에 표시돼 논란이 됐던, 4호선 선바위역 맞은편(선바위역과 대공원역 사이) 위치 외엔 대안이 없다는 말로 들렸다. 


과천시 측은 “과천시나 환경사업소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으로 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819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