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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의 세상읽기] 니나 시몬의 절규, 나의 조상은 노예였다 - 꿈틀미디어 대표 edmad5000@gmail.com
  • 기사등록 2020-06-21 08: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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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시몬(Nina Simone)의 본명은 유니스 캐슬린 웨이먼(Eunice Kathleen Waymon)이다. 최근 흑인의 인종차별과 관련한 영화 중 하나인 '니나' 를 보았다. 

미국 흑인 블루스 음악 역사에 유명한 인물인 니나 시몬은 싱어송 라이터 피아니스트이며 가수다. 동시에 그는 흑인 민권운동의 중추적인 활동을 한 여성이다. 



니나는 1933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다. 3살 때부터 귀로 들은 음악을 피아노로 칠 수 있을 정도로 음악의 영재였다. 그의 어머니는 감리교회 장로이며 아버지는 전도사였다. 어릴 때부터 교회 찬송가 반주를 했다. 그가 12살에 콘서트의 피아노 연주를 할 때였다. 인종차별로 뒷줄에 앉아 있는 흑인 부모님을 앞줄에 앉힐 때까지 연주를 거부했다. 



그의 가족은 매우 가난했지만 피아노 선생님의 도움으로 학업을 계속했다. 1950년 리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필라델피아의 커티스 음악원에 지원했으나 흑인이라는 이유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바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돈을 벌기위해 노래를 불러야 했다. 그 때 자신의 이름을 감추기 위해 니나 시몬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1958년 녹음한 'I Love You, Porgy가 빌보드 20위권에 진출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데뷔 앨범으로 Little Girl Blue를 발매했다.

 1961년 니나는 뉴욕 경찰로 일하던 앤드류  스트라우드와 결혼하여 딸 리사를 낳았다. 앤드류는 니나의 매니저로 일했지만 부부 사이는 갈등이 많았으며 그로 인해 니나는 조울증을 앓기도 했다. 



1964년 니나는 미국을 떠나 네덜란드 필립스 네이블로 소속사를 옮겼다. 그곳에서의 첫 앨범은 '니나 시몬 콘서트' 의 인종 차별에 대한 노래인 Missippi Goddom이였다. 4명의 흑인 소녀를 죽인 앨라배마에서 일어난 교회 테러 사건을 겨냥한 노래였다. 그는 마틴 루터 킹 목사 셀마 시위에 연설을 하고 노래를 불렀다. 



니나는 정치적인 노래를 고집했고 앤드루는 대중적인 음악을 주장해 서로의 의견 충돌로 가정폭력을 겪었다. 

니나는 아프리카의 강렬한 색깔의 옷을 입었고 음악에도 아프리카 리듬을 많이 사용했다.

1977년 그는 스트레스를 견딜 수가 없어 남편과 상의 없이 딸을 데리고 리베리아로 갔다. 그는 쉴 수 있어서 좋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견딜 수 없었다. 1976년 다시 무대로 복귀했다 그 후 그는 주로 유럽을 근거지로 한 활동과 공연을 했다. 



1993년 니나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프랑스의 엑상 프로방스 지방에서 지냈다.

 10년간의 투병 끝에 2003년 잠을 자던 중 사망했다. 유언에 따라 그녀는 화장한 후에 아프리카 전역에 뿌려졌다. 


이후 음악을 하는 흑인 여성 아티스트들은 모두 니나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엘튼 존은 니나의 장례식에 꽃을 보냈으며 그의 피아노 중 하나에 니나의 이름을 붙였다. 



니나의 음악적 매력은 일반 남성 못지않은 깊은 저음과 음색이다. 거칠면서도 깊은 그의 목소리는 그녀의 유려한 피아노 연주와 궁합을 이룬다. 2016년 니나 시몬의 전기 영화인 "니나"의 주연배우 조 셀다나의 피부색이 니나의 검은 피부색보다 밝기 때문에 흑인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긴 니나 역에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외동 딸 리사 스트라우스는 시몬이라는 애명으로 어머니 같이 배우와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 니나 영화를 보면 니나는 신체적인 조울증과 사회적인 인종차별의 고통을 겪으며 살았다. 

그의 처절한 고통과 슬픔을 연주와 노래를 통해 뿜어냈다. 

그래서 관중은 그에게 매료됐다. 

"나의 조상은 노예였다. 나는 흑인이다. 내 등은 강하다" 는 노래의 메시지가 흑인들의 심금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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