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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의 세상읽기] 미국 흑인들의 분노 “나는 숨 쉴 수 없다” - 꿈틀미디어 대표 edmad5000@gmail.com
  • 기사등록 2020-06-03 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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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조지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경찰은 폭력을 멈추지 않았으며 결국 사망했다. 

이에 대한 흑인들의 항의 시위가 워싱턴과 뉴욕 등 140개 도시로 확산됐다. 곳곳이 방화와 약탈, 총격 등으로 전쟁터 같은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연방정부는 워싱턴DC을 비롯해 21 곳의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 했으며 투입된 병력은 5,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무법천지가 된 40개 도시에 야간통행 금지령을 발동했다. 

흑인 남성 플로이드 사건에 분노하는 시위는 대서양을 건너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 런던의 미국 대사관 앞에는 코로나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서도 수백 명이 모여 "정의 없는 평안는 없다"고 외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시민 1500여 명이 플로이드가 사망하기 전 외쳤던 "나는 숨 쉴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덴마크에서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는 "흑인 살해를 멈추라"는 포스터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미국의 기업들도 인종차별과 경찰폭력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원한다'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는 구호를 가게 앞에 내걸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대를 폭도, 테러조직 급진좌파, 무정부주의 등으로 몰아붙이며 연방군 투입 등 강경 진압 방침을 내놓고 있다.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1965년 남북전쟁이 끝나자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연방제도를 시작했다. 1965년 링컨이 암살된 후 대통령직을 승계한 존슨은 일부 남부 주들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차별을 정당화하는 소위 짐크로 법을 방치했다. 

1883년 미 대법원은 인종차별 금지를 규정한 수정 헌법 14조를 정부 활동에만 적용하고 개인이나 민간단체는 예외로 하는 결정을 내렸다. 

1896년 연방 대법원은 "인종 간에 분리하되 평등하면 합헌이다"는 황당한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졌다.

1960년 우주 항공국에서 우주개발 사업을 위해 고용된 미국인 여성 수학자를 차별했다.1963년 루터 킹 목사에 의해 민권운동의 행진이 전개됐다. 1964년 민권법이 재정되어 인종, 민족, 출신국, 소수 종교, 여성의 차별을 불법화하고 학교와 일터에서 인종 분리를 금지하였다. 



1965년 선거법을 제정하여 주와 지방정부에서 인종을 이유로 투표권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이 두 법의 통과로 100년간 이어오던 인종 분리의 망령은 법과 제도로는 사라졌다. 그러나  유색인종이 법률상으로는 백인과 평등하지만 실제 미국 사회에서의 인종 차별과 분리는 여전한 현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에 실패한 책임을 만회하고 대선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분노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내세우는 미국의 위상에 치명상을 입게 된다. 

미국 경찰의 흑인 남성에 대한 폭력과 살인 행위를 규탄하는 세계인의 시위를 트럼프 대통령이 무시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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