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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와 야당 반발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47·사진)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승진 발령할 예정인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의전비서관에 내정된 탁 자문위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1월 사직했다. 16개월 만에 비서관으로 승진해 복귀하는 셈이다.

그는 공연기획 전문가이다. 2012년 대선에 이어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토크콘서트 등 행사를 주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대규모 기념식과 남북 정상회담 등 행사를 기획했다.


공동저자로 참여한 저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2007) 등에 담긴 여성비하 발언으로 ‘왜곡된 성의식’ 논란에 휩싸이며 여당 일각과 야당, 여성계의 비판 표적이 됐다.

 그의 저서에서 ‘내 성적판타지는 임신한 선생님’, ‘첫 성 경험, 좋아하는 애가 아니라서 어떤 짓을 해도 상관없었다’ 등의 내용이 논란이 됐다.



이에 정의당 배복주 여성본부장은 이날 탁현민 의전비서관 승진 복귀와 관련, "반성도 사과도 없는 청와대에 여성이 청와대의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선언하고 젠더폭력방지법 제정을 주요공약으로 발표했다"며 "이후 미투 운동으로 젠더 이슈와 젠더 폭력의 문제는 성차별적인 사회인식과 구조에 기반한다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오고 있었다. 이 흐름은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탁현민을 다시 청와대로 복귀시켜야 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시 여성계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 도구화한 그의 성차별적인 인식을 문제 제기했고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사퇴도, 경질도, 사과도 없었다"며 "그의 사직 여부와 시기를 두고 ‘눈이 내리면’이라는 감성적인 언어를 운운해 대통령의 신임이 확인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와대는 이번 인선으로 실망하고 좌절한 여성들의 목소리에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라며 "공공기관의 성차별적인 조직문화가 젠더폭력 발생의 원인이라는 것은 안희정 전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이나 오거돈 부산시장 성폭력사건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성평등한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에 반해 이번 인선은 배치된다.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자칭하며 시작한 초기 문재인 정부가 여성혐오 전력이 있는 탁현민을 행정관으로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구 위원은 탁현민 내정자를 “왜곡된 성의식을 바탕으로 싸구려 음담패설을 본인의 수익 목적으로 이용한 광인에 가까운 인물”이라면서 “인식면에 있어서 최근 전 국민을 경악하게 한 n번방 사건의 용의자 박사방 조주빈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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