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건설과 관련, 안양시와 의왕시의 추가 정차역 확보에 정치권이 본격 가세하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치논리의 개입으로 백년대계인 수도권 교통대책이 크게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덕원역과 의왕역 추가정차를 추진하는 지역구 국회의원 4명이 모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그 중 의왕-과천 지역구 국회의원 이소영 당선자가 의왕역 정차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 당선자는 25일 밤 페이스북에 “향후 국토부 및 의왕시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GTX-C 의왕역 정차를 이뤄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의왕시청에서 개최된 ‘GTX-C 의왕역 정차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했다.
이 당선자는 GTX-C 의왕역 정차에 대해 “의왕시민 여러분을 비롯한 광역교통 여건이 열악한 인근 지역주민 여러분께서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오늘 개최된 중간보고회에서는 의왕역의 가장 큰 장점으로 GTX 역사 및 주박시설로의 활용여건 확보가 강조됐으며, 비용편익(B/C) 분석결과 역시 경제성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제시됐다”고 했다.
이 당선자가 이 같은 글을 올리자 “ 그러다 동네마다 다 역을 설치할 것이다. 좀 멀리 보고 길게 보길 바란다”는 비판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의왕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이번 용역의 기술적 검토 및 경제성 분석결과 등 사업 타당성 여부에 대한 중간결과를 6월 초에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정부의 GTX-C 노선 기본설계 용역에 의왕역 정차가 검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상돈 시장, 윤미근 시의장, 이소영 국회의원 당선자, 철도교통분야 교수 및 전문가, 관내 기업 및 민간단체 회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 14일 GTX-C노선의 인덕원 정차를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인덕원역을 신설하거나 현재의 지하철 4호선역을 공용하는 방안 모두 기술적으로 가능할 뿐 아니라, 장래 교통수요를 예측해 볼 때 경제적 타당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과천시는 과천정부청사역이 확정됐다고 주장하지만, 인근 시와 정치권에서 이 같은 정치적 압력을 강화할 경우 정차역이 변경되거나 반쪽 역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민사회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더욱이 두 개 역이 추가될 경우 사업비가 증가할 뿐 아니라 2027년 완공예정인 공사 일정이 상당부분 지연되는 피해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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