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미래통합당의 비대위원장을 수용하면서 김 전 위원장과 각을 세웠던 홍준표 국회의원 당선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종로구 사무실을 찾아온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만난 뒤 수용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4월 7일 총선 때까지 통합당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은 그간 정치권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해온데다 홍 전 대표가 김 위원장을 향해 거친 비난을 퍼부어 홍 당선자의 복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홍 당선자는 그동안 김 위원장 내정자에게 “비리위원장” “노욕” “ 비리인사” “개혁팔이” “당에 기웃거리지말라”는 등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을 수용한 뒤 22일 오후 늦게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으로 국민과 직접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와각지쟁(蝸角之爭)을 벗어 나고자 한다”며 김 위원장 등 김 위원장 내정자와 통합당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와각지쟁은 달팽이의 더듬이 위에서 싸운다는 뜻으로, 하찮은 일로 벌이는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는 “국민들과 직접 만나고 주유천하하면서 세상 민심을 온 몸으로 체험 하겠다”고 했다.
홍 당선자는 “8년만에 국회로 돌아간다”며 “새로운 여의도 풍습에 익숙해지려면 또 많은 시간이 소요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특히 그는 “180석의 거대 여당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야당 소속도 아닌 더 무력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 속에서 이 좋은 봄날은 간다”고 무소속 의원의 소회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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